음악평론가 김영훈 리뷰 - 싱어송 라이터 진호현 ‘청계천 로맨스’, 아름다움 쫓는 청춘의 부활
- 10월 11일 발매한 싱어송 라이터 진호현 앨범 ‘청계천 로맨스’
진호현의 음악은 그러한 기억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것을 거치지 않고는 결코 자신을 바라볼 수 없는 통과의례와 같은 음악이다.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켜켜이 쌓인 기억들을 일깨우는 그만의 능력은 아직은 미완의 원석이지만 순도가 높은 보석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청계천 로맨스’는 그런 특징이 도드라지는 곡이다. 로맨스라는 말은 다른 말로 ‘연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노래의 작법은 과거 이문세, 이영훈 콤비가 완성했던 ‘광화문 연가’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담담한 반추’가 이 곡의 서사구조를 이루고 있다. 가사 속에 등장하는 SNS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초승달’, ‘냇물’, ‘입술’등의 단어들은 이 노래의 색다른 정서를 대변한다. 우리가 잃고 또 기억하지 못하는 순수한 시대를 이야기하는 이 노래는 기억을 위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투명한 건반과 함께 시작하는‘별꽃 나무’는 미디엄 템포의 어쿠스틱 기타사운드가 돋보이는 중반부, 일렉트릭 기타가 휘몰아치는 절정부분을 지나면서 기승전결로 완성되는 곡이다. 시어와 같이 은유와 상징을 담고 있는 이 풍성한 노래의 가사말을 되새겨 보면 노래를 만들어내는 송라이팅의 탄탄한 재능과 진중한 노력이 여실하게 드러난다. 도달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청춘의 넋두리와 같지만 곡을 풀어내는 재주가 신선하다.
진호현은 하고 싶은 게 무한히 많은 뮤지션이다. 단순하게 반복되는 멜로디와 일상의 언어로 동감을 강요하는 요즘 식의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다. 그는 아름다운 것, 그 이상의 것을 쫓고 갈구하는 뮤지션이다. 단 두 곡으로 그의 재능을 평가하기엔 갈급하다. 지고지순한 그의 언어가 더 명석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음악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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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슈 컴퍼니는 음반 제작 및 기획전문 기업이다. 뮤지션의 보다 원활한 작품 제작 및 유통, 공연, 이벤트 관련 업무을 지원한다. 갖가지 감정이 뒤엉킨 듯한 자주색과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신발 한 짝. 지금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복잡하고도 불완전한 마음을 상징한다. 그런 모든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작품들을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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