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민주주의네트워크’, 한국 사무국 설립 및 ‘서울선언문’ 채택

- 한국 주도 아시아 민주주의 증진 대규모 시민단체연합 출범

서울--(뉴스와이어)--아시아 시민사회의 힘으로 아시아의 민주주의를 증진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네트워크인 ‘아시아민주주의네트워크’(Asia Democracy Network, 이하 ADN)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정식 출범하였다.

아시아의 약 20여 개 국가, 50여 개 단체에서 80명이 참여한 이번 회의 참가자는 서울 민주주의 선언문과 헌장을 채택하였다

출범식에는 정성헌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 칼 거쉬만 전미민주주의재단(NED) 회장, 2000년에 출범한 정부간 민주주의 증진 기구인 민주주의공동체(CoD)의 마리아 레이스너 사무총장이 참석하여 축하를 하였다.

레이스너 사무총장은 “2000년에 폴란드에서 출범한 민주주의공동체(CoD) 회의는 2002년 서울 장관급회의를 계기로 발전을 하였다”며 “서울에서 출범한 아시아민주주의네트워크가 민주주의공동체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 민주주의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범식에는 아시아 시민사회 및 민주주의 운동단체 대표로 아웅산 수치 여사와 함께 버마의 민주화운동의 대표적 지도자인 밍 꼬 나잉 씨와 네팔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수실 파큐렐 씨가 참석하였다. 밍 꼬 나잉 씨와 수실 파큐렐 씨는 각각 2009년과 2010년 광주인권상을 수상하였다.

밍 꼬 나잉은 “그간 버마 국민은 한국의 민주화 운동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아왔다”며 “이제 한국이 주도한 아시아민주주의네트워크(ADN)을 계기로 한국과 버마, 그리고 아시아 전역에 더욱 민주주의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피력하였다.

21일 아시아민주주의의 주요 과제와 도전 및 각국의 민주주의 현황과 시민사회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한 참가자는 ‘서울 민주주의 선언문’과 실행 헌장을 채택하였다.

네트워크를 이끌어 갈 운영위원 단체로는 아시아자유선거네트워크(ANFREL), 동남아언론연합(SEAPA), 포럼아시아(FORUM-ASIA), 국제투명성본부(TI), 갈등예방을 위한 글로벌파트너십(GPPAC), 아시아개발연대(ADA)를 포함한 11개의 민주주의 시민단체가 선출되었다.

국내에서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동아시아연구원,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인권재단 4개 단체가 ‘한국민주주의네트워크’(KDN)를 결성하여 이번 국제회의를 준비하였다. AND은 참가자는 한국에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결정하였다.

각 기관별 ADN 운영위원

1)동남아시아언론연합 (SEAPA) - Melinda DE JESUS
2)아시아자유선거네트워크(ANFREL) - Ichal SUPRIADI
3)포럼아시아(FORUM-ASIA) - John LIU
4)갈등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아시아 지부 (GPPAC, Asia) - Augusto Jr MICLAT
5)아시아개발연대 (ADA) - Harsh JAITLI
6)남아시아국가연합 민중협의체(People’s SAARC) - Netra TIMSINA
7)한국 민주주의 네트워크 (KDN) - 신형식 / 이성훈
8)국제투명성기구 아시아 지부 (TI, Asia) - 미정
9)동남아 옹호 위원회 (SEACA) - 미정
10)동북아 민주주의 포럼 - 미정
11)아시아 민주주의 연구 네트워크 (ADRN) - 미정

ADN은 지난 2년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그 동안 나라별 영역별로 고립되어 전개되어온 민주주의 관련 활동을 보다 수평적으로 긴밀하게 연결하여 보다 효과적인 민주주의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ADN은 특히 시민사회 내부는 물론 민주주의 관련 연구기관과의 협력 강화와 정당과 국회 등 민주주의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불평등 증대 및 부정부패의 악화로 후퇴 또는 정체된 아시아 민주주의의 현실에 공동으로 대응하여 민주주의의 질을 높이는 것을 주된 과제로 삼고 있다.

ADN은 민주주의 활동의 우산조직으로 구체적으로 아시아 정부를 상대로 한 민주주의 캠페인, 민주주의 활동 재정 지원, 민주주의 관련 조사 연구, 활동가 리더십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AND은 특히 민주주의공동체(CoD)와 유엔, 아세안, 남아시아지역국가연합(SAARC) 등 정부간 회의와 기구에서 아시아 시민사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시아의 민주주의 관련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는 작년 10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세계민주주의운동(WMD)’ 총회에서 ADN의 필요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였고 올해 4월 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8차 민주주의공동체(CoD) 장관급 회의에서 ADN 출범식을 한국에서 하기로 결정하였다. 울란바토르 민주주의공동체(CoD) 회의에 참석한 26개국 외무장관들은 울란바토르 선언문에서 ADN 결성을 환영하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서울 민주주의 선언문’ 전문

아시아 민주주의 네트워크 (ADN)

서울 민주주의 선언

2013년 10월 22일

아시아 국가들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옹호 활동을 해온 참가자는 2013년 10월 21일과 22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제 3회 서울 민주주의 포럼 기간 중 열린 아시아 민주주의 네트워크 (ADN) 설립 총회에서,

1)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먼저 투쟁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유산을 공고히 하며,
2) 아시아 국가들서 민주주의의 가치와 원칙들을 보호하고 촉진하기 위해 피를 흘린 민주주의 옹호자들의 희생을 상기하며,
3) 아시아에 공정하고, 공평하며 평화로운 민주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우리의 헌신을 재확인하며,
4) 아시아의 민주주의 옹호자들과 인권 옹호자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절실한 필요성을 인지하며,
5) 아시아와 여타 지역의 민주주의와 인권 실현을 위해 싸우는 모든 민주주의 옹호자와의 깊은 연대감를 표명하며,
6) 아시아의 민주주의를 진전시키는데 시민과 시민사회의 필수적인 역할과 기여를 강조하며,
7) 한국 민주주의 네트워크 단체를 포함하여 아시아 민주주의 네트워크의 설립 총회를 주최한 모든 조직자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8) 아시아의 민주주의 옹호자들과 인권 옹호자들의 실천과 이론적인 고민을 위한 공동의 플랫폼으로서 아시아 민주주의 네트워크의 발족을 환영하며,

여기 아시아 민주주의 네트워크의 이행원칙으로써 원칙헌장 (Charter of Principles)을 채택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개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1년 국회에서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법률 제19627호, 2023. 8. 16. 일부개정)’에 의해 설립됐고, 2007년 4월 11일 행정안전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사업회는 국가기념일인 6·10 민주항쟁 기념식 개최를 포함해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사업,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 수집 사업, 국내외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 조사 연구 사업, 민주시민교육 사업 등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사업회는 2018년 말 경찰청으로부터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되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의 운영권을 이관받아,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대공분실을 민주주의와 인권의 장인 ‘민주화운동기념관’ 으로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2023년 1월부터 이천 소재의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의 위탁 관리를 맡아 묘역 관리 및 추모제 개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kdem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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