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경상·전라지역 생태·경관적 보전가치 높은 곳 많아”

- 국립환경과학원, 2012년 ‘생태·경관우수지역발굴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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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2013-11-04 12:00
인천--(뉴스와이어)--자연생태계가 우수한 강원지역에서뿐만 아니라 경상과 전라지역에서도 생태·경관적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 발굴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경상, 전라의 총 4개 지역에서 2012년에 실시한 ‘생태·경관우수지역발굴조사’ 결과, 오리나무군락이 발견되는 등 생태 보전가치가 높은 곳임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조사는 전국의 생태·경관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발굴해 법정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매년 지역을 선정해 실시되며, 2012년에는 경북 군위의 화산, 전북 장수의 장안산, 경남 함양의 황석산, 경북 영양의 일월산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군위 화산에는 식생보전등급 Ⅰ등급인 노령의 오리나무군락이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희귀식물인 창포와 습지식물 77종을 포함한 총 426종의 식물상이 확인됐다.

화구를 둥글게 에워싸 만들어진 환상단층이 2중의 타원형으로 분포해 지형·지질학적 가치가 우수하며, 산정부 화산함몰지에 습지가 형성돼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오리나무는 지속적인 생태계 교란으로 인해 보통 저지대 습지에 어린 나무가 소수로 분포하나, 이곳에서처럼 노령의 오리나무가 대규모 군락으로 형성된 것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장수 장안산, 함양 황석산, 영양 일월산에서 각각의 독특한 지형적 특징과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이 확인돼 이 일대의 우수한 생태·경관적 보전가치가 증명됐다.

장안산은 백두대간과 접해 있으며, 급애(절벽)와 폭포, 포트홀로 구성된 산지계곡지형과 보전상태가 양호한 식생이 어울려 수려한 경관을 보이는 산림 생태계로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11종을 포함한 동식물 총 956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 포트홀: 하천침식으로 기반암 하상에 생긴 물 웅덩이

황석산은 용추계곡을 중심으로 폭포, 하식애(하천절벽), 소※ 등 산지계곡지형이 풍부하고, 자연성이 높은 들메나무군락이 분포하는 등 식생의 보전 상태가 양호하며 삵, 담비, 새매 등 멸종위기야생생물을 포함한 야생동·식물 총 931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 소: 하천 하상에 형성된 수심이 깊은 곳

일월산은 퇴적암지대로 풍화·퇴적·침식지형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수달, 담비, 삵, 하늘다람쥐와 같은 멸종위기 포유류의 중요 서식처이며, 금강애기나리, 승마 등 총 1,030종에 달하는 동·식물의 서식이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로 생태 보전가치가 입증된 군위 화산 오리나무군락 등 4개 지역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 또는 ‘습지보호지역’으로의 지정을 추진해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전하는데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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