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독서왕 최수범씨…10개월간 374권 읽어
- 1학년 때부터 4학년까지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은 총 699권 “게임할 때도 짬짬이 책 읽어요”
건국대(총장 송희영)는 상허기념도서관이 가을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올해 가장 많은 책을 대출해 읽은 학생을 선발한 결과, 지난 10개월간 374권을 대출한 최 학생을 ‘독서왕’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최 학생은 건국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와 직원을 모두 합쳐 올해 상허기념도서관 최다 도서대출을 기록했다.
독서광인 최 학생은 인문/교양과 장르소설, 창업 관련 책을 주로 대출했다. 최 학생이 대학 1학년 때부터 4학년까지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은 총 699권. 특히, 학교 기숙사에 들어간 지난 2011년 이후로 691권을 대출했다. 최 학생은 “기존에 통학할 때는 시간을 내서 책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기숙사에 살게 되면서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내게 됐고 책도 많이 보게 됐다”고 말했다.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 관계자는 “거의 매일 도서관에 들려 몇 권 씩 책을 빌려가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화 된 뱅자맹 르그랑의 ‘설국열차’, 박노자의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서화숙의 ‘민낯의 시대’, 대니얼 드레즈너의 ‘국제정치 이론과 좀비’, 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 등은 그가 대출한 도서들이다. 최 학생은 “소설에서는 다른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인문교양 서적에서는 사회현상 등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며 “각각의 책마다 저마다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최 학생이 최근에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은 ‘극장국가 북한’(정병호, 권헌익 지음)이다. 최 학생은 “우리나라와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인 북한에 대해 인류학을 바탕으로 분석한 책”이라며 “읽을 때는 정말 어려웠지만, 읽고 난 뒤 국제 정세와 북한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된 책”이라고 설명했다.
후배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냐는 질문에 최 학생은 ‘거대한 사기극’(이원석 지음)을 꼽았다. 그는 “유행처럼 번지며 항상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자기계발서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담고 있는 책”이라며 “사회 현상을 경영학, 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 자기계발과 가장 밀접한 시기인 대학시절에 꼭 읽어보라고 추천한다”고 말했다.
학교를 휴학하고 벤처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최 학생은 “책을 통해 여러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간접 체험하고 잘 정리된 문장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이 좋아졌다”며 “덕분에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진행하는 창업 기획 공모전에 한 번에 합격해 현재 반려동물 관련 IT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학생은 “어떻게 하면 독서를 많이 할 수 있냐고 묻는 친구들이 가끔 있는데, 책을 읽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좋아하는 책을 사거나 빌려서 자기 주위에 놓으라고 얘기한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의 책이 주위에 있다면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도 책을 옆에 두고 본다”며 “심지어 최근 유행하는 온라인 게임을 즐길 때도 책을 옆에 두고 짬이 날 때마다 조금씩 읽는다”고 말했다.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은 “건국대에선 독서를 권장하는 차원에서 매년 ‘독서왕’을 선발하고 있다”며 “갈수록 책을 멀리하는 시대에 이런 행사가 조금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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