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35동 오목형 옥상 빗물 텃밭에서 공대생과 지역주민이 일군 소중한 기적
- 빗물과 땀으로 키운 배추(250포기) 김장 및 벌꿀 10kg 채취
- 김장은 관악주민연대에 기부, 어려운 가정 전달
서울대학교 35동 건설환경공학부 건물에 옥상녹화가 되고 텃밭이 생기면서 이제 옥상은 힐링의 공간이 되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빗물이용연구센터(센터장: 한무영 교수), 관악도시농업네트워크(공동대표: 전종숙, 여용옥)는 11월 14일(목)부터 15일(금)까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35동 옥상에서 <서울대학교 35동 옥상텃밭 김장봉사 및 양봉 꿀 채집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생(석사 및 외국인 포함) 15명, 관악도시네트워크 회원 10여 명 및 서울대 빗물봉사동아리 우비 회원 20여 명이 11월 14일(목) 4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배추 250여 포기를 절였으며, 절인 배추는 다음날인 15일(금)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김장을 담갔다. 같은 시간에 벌통 2곳에서 벌꿀 10㎏을 채집하고, 감자 및 고구마를 수확했다. 250포기의 김장, 감자 및 고구마는 관악주민연대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관악주민연대는 관악구 관내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을 나누어 줄 예정이다.
서울대 빗물이용연구센터는 건물의 버려진 공간인 옥상을 오목형 빗물 텃밭으로 3월에 개장하고, 지역주민과 학생에게 개방하였다. 농작물을 키우면서 대학과 지역의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를 튼튼하게 해주는 착한 공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행사는 서울대가 관악도시농업네트워크에 배추를 기부할 의사를 전달하자 1+1으로 관악도시네트워크가 배추를 덤으로 얹으면서 성사되었다. 농사가 서툰 학생과 공간이 부족했던 주민이 만나 열 달 가까이 하늘이 준 빗물과 정직한 땀으로 일군 수확물을 서로 나누며 정을 쌓았던 것이 김장이 가능한 배경이었다.
센터장인 한무영 교수는 “오목형 옥상 빗물텃밭은 최상층의 전기료를 절감하고, 건물의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며, 빗물을 일시 저류하여 홍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되었다”며 “수돗물에 의존하는 기존 텃밭과 다르게 빗물로 농작물을 키우니, 유지가 용이하며 더 튼튼하게 자라는 것을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이런 텃밭은 에너지와 물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희미해진 이웃사촌을 되살리는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 되었다”며, “옥상이 건축물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장소로 바뀌었다”며 정부 소유의 건축물, 지방자치단체의 주민센터, 도서관, 학교 등의 옥상을 오목형 옥상 빗물텃밭으로 바꾸기 위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빗물연구센터 개요
빗물연구센터는 '빗물은 자원이다'라는 인식에서 출발하여 빗물의 저장, 침투, 이용 등 전반적인 빗물관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UNEP와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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