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ut at the Wall : 강상우 개인전’,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
- ‘응답하라 1982’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정치, 그리고 작가의 유년시절
- 유년시절의 유쾌했던 기억의 어두운 단면
- 근·현대 미술사의 대표적인 저항미술의 한 형식인 목판화로 재현된 러시아 민중문학
해외에서는 그레이스 켈리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였고, 차학경이 뉴욕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였으며, 중남미의 정치적·사회적 현실을 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가 <백 년 동안의 고독(Cien anos de soledad)>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강상우는 2012년 대선 결과를 보며 자신의 정치적 생각이 작업에 드러나지 않은 것 자체가 위선적이라는 생각에 이번 개인전을 준비했다고 말한다.
양지윤 큐레이터는 “전시 제목
85년 작가의 아버지가 출판한 톨스토이의 단편집 ‘사랑과 고뇌와 고독의 순례자여’는 강상우의 정치적 관심을 일깨우는 지점이 되었고, 이 책에서 작가는 좌절에 빠진 한 등장인물의 상황과 수감 당시 인간 김대중과 작가의 아버지가 겪어야 했던 절망감과 신에 대한 원망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톨스토이의 소설 속 판화 이미지를 반 입체의 형태로 재현하고 그것의 투과성을 이용해 뒤에 가려진 텍스트를 드러낸다. 강상우 작가는 “러시아 민중문학이 갖는 태도와 우리나라 근 현대사에서 대표적인 저항미술의 형식 중 하나인 목판화의 방식을 연결한다”고 말했다.
80년대를 격렬하게 살아온 이들의 아들과 딸이 유년기를 통해 겪었던 80년대는 다른 현실이다. 강상우는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특정 정치인과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한 유년시절의 기억들에서 출발하여, 1982년을 재조망한다. 우리는 이제 그 다음 세대가 겪었던 또 다른 현실을 경험한다. 프로야구에 열광하며, 자신의 부모의 정치 의식으로 겪어야 했던 고통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한 사람의 인생에서 공존한다. 그리고 반복된다.
코너아트스페이스 개요
코너 아트 스페이스는 젊은 예술 공간이다. 양지윤 디렉터는 재동에 위치했던 코너갤러리를 2011-12년 동안 기획하였고, 이후 2012년 12월 압구정동으로 코너 아트 스페이스의 이름으로 재개관하였다. 코너는 상업문화가 주를 이루는 강남의 중심에서 명품들의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마주하며, 현대 예술이 갖는 사회적 가치들을 실험한다. 르페브르가 이야기한대로, 공간은 건축가나 도시계획자 또는 거주자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사회적 공간이 사람의 행동 양식을 생산한다는 관점에서 코너는 출발한다. 코너라는 마이크로 공적 공간은 동시대의 가장 첨예한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은 생산한다. 윈도우 갤러리와 화이트 큐브가 혼합된 공간인 코너에서 시민들은 길을 걷다 우연히 이를 마주한다. 코너는 현대 미술 전시가 갖는 새로운 생산과 공유의 형식을 실험한다.
웹사이트: http://www.cornerartspac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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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아트스페이스
김주원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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