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의 세 번째 이야기, 김성현의 ‘메트로폴리스3’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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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솜
2013-11-20 11:59
서울--(뉴스와이어)--김성현의 ‘메트로폴리스3’이 도서출판 한솜에서 출간됐다.

‘거대한 시대’라는 말은 그에게 있어 사실 ‘텅 빈 기표’나 다름없을 것이다. 이 거대 도시에서 우리는 상상력을 배척당한다. 이 도시는 우리의 존재를 부정한다. 모두가 규격화되고 같은 속도와 방법으로 적응해야만 하는 도시에서 시인은 ‘거대한 시’를 읊조린다.

‘밤마다 도로 한복판에 시가 한편씩 쓰여졌다’는 그의 말처럼 오직 ‘시’를 읽고 쓰는 이들만이 이 도시에서 살아 숨 쉬는 자들이라고 느끼게 된다. 시 ‘거대한 시’에서 등장하는 서울의 거리들은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곳들이다. 그 곳에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거대한 시를 써넣는 자는 누구인가. 침묵 속에 존재하는 우리 자화상일 것이다.

회사에 손과 발을 빼앗기고
상사에게 쓸개와 간을 빼앗기고
동료에게 신장과 폐를 빼앗기고
가족에게 심장과 각막을 빼앗긴
좀비가 된 회사원들에게도
계몽은 오는가
서울은 당신이 끝내 모르는
당신의 내면

- 시 ‘메트로폴리스Ⅲ’ 중에서

이처럼 그의 시에서는 거대 도시 서울이라는 곳 안에서 삶을 꾸려 나가는 우리네 삶을 자화상처럼 보여 주고 있다. 우리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문명인의 자의식과 상처 받은 세계의 이질적 질료를 다른 구현의 차원으로 당겨 놓는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절망과 세속의 세계를 투명한 풍경으로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거울 속에 비친 피폐하고 적나라한 모습을 통하여 거대 도시와 문명에 맞서 싸우는 용사의 모습이 비춰진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의 시를 통하여 새롭게 풍자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통하여 내면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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