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 ‘봉선화’ 2013년 하반기 정기 공연
특히 최근 일본 오사카 시장인 하시모토 도루는 “일본군은 위안부가 필요했으며, 강제동원의 증거는 없다. 여러나라 군대에서 위안부를 활용했는데 왜 일본만 비난을 받아야 하느냐”며 후안무치한 발언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에 또 한번 못질을 하고 전세계적인 지탄과 공분을 사고 있다. 위안부 운용은 국제법상 위반되는 범죄행위일 뿐만 아니라 여성 인권에 대한 모욕이다. 하시모토 도루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망언은 정치인으로서의 수준을 의심케 하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본의 정치인인 니시무라 신고는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가 넘쳐난다’며 한국 여성을 모욕하는 패악적인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이 이렇게 망언과 망동을 서슴치 않는 것은 우리의 행동에서 비롯된다.
반성해야 한다. 우리의 100년전 역사적 시간속에서 스스로 망각하고 있던 사실들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바라봐야 한다. 그래서, 두 번다시 후회할 일을 절대 만들어선 안되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극단 정기공연으로 진행되는 <봉선화>는 우리가 여태까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보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역사적 사실을 무대에 고스란히 올려놓는다. 그래서 더욱더 많은 이들이 이 연극을 봐야 한다. 단순한 감정의 분출이 아닌, 매우 이성적이면서 냉철한 판단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역사적 시간 속에서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는지 질문과 대답을 스스로 던져야 한다. 어느누구도 정답을 내릴 수 없을지라도,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목표의식을 던지는 연극이다. <봉선화> 속에 나오는 어린 순이와 옥분이 등장한다. 그 가냘프고 여린 어린 소녀를 무참히 짖밟는다. 시간은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고 오히려 ‘화냥년(창녀)’라는 덫을 씌운다. 왜냐하면 그래야 내 죄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남에게 그것을 떠 넘겨버린 것이다. 힘없고 약한 소녀에게 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린 철저하게 외면해왔다. 마치 내 상처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일처럼 말이다. 울 자격도 없는 것이다.
<봉선화>를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 우리는 스스로 알고 있다는 착각과 그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
- 역사는 집이다. 집을 지켜내는 것은 집주인이 하는 것이다. 남이 내집을 지켜주지는 않는다. 역사 교육은 단순한 시험공부가 아닌 주인의식을 되찾는 일이며, 정신이며 문화 그 자체인 것이다.
- 위안부 문제를 단순하게 사건으로 떼어 내어 봐서는 안되는 것이다. 100년전의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우리의 선택과 행동의 결과물이다. 역사 속에서 지금의 우리의 행동과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선택의 키와 같은 것이다.
- ‘위안부’할머니의 문제를 단순한 ‘보상’차원이 아닌, ‘인권’과 ‘평화’ 운동으로 확대시켜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한일관계뿐만아니라, 친일에 관한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단초를 만들어 내고 있다. 용서는 가해가자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역사관, 국제평화인권센터 후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단장 김혜련)은 오는 11월15일(금)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봉선화>를 공연한다. 1980년대에 위안부 문제를 호소력 있게 다뤘던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윤정모 작, 이하 ‘에미 이름은…’)를 토대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시 풀어낸 작품이다. 과거 위안부 할머니로 끌려갔던 여인과 그녀의 아들, 손녀까지 3대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관객들에게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닌 바로 현재 이 땅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의 문제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11월 15일(금)에 개막, 12월 1일까지 공연하며, 관람료는 2만원부터 3만원까지이다. 공연시간은 평일 20시, 토요일 15시, 19시, 일요일 15시이며, 월요일은 쉰다. 문의 전화(02-399-1135)로 하면 된다.
세종문화회관 개요
1978년 4월 설립된 세종문화회관은 1999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하였다. 2003년 시설개보수공사를 통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장으로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jongp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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