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구개발 특성형 통합보육지원정책 포럼 개최

- 여성과기인 경력단절 막는 보육시설 확대해야

서울--(뉴스와이어)--민병주 새누리당 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 주최하고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이혜숙)가 주관하는 ‘2013 과학기술연구개발 특성형 통합보육지원정책 포럼’이 지난 27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인이 경력단절 없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통합보육지원정책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민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여성 경제참여율이 1%만 높아져도 GDP가 1%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여성과학기술인이 출산과 양육 부담으로 경력단절되지 않도록 포럼에 나온 고견을 받아 법률과 예산적 차원에서 보육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혜숙 소장은 환영사를 통해 “얼마 전 한국의 성격차 지수가 136개국 중 111위라는 발표가 있었다. 과학기술계로 들어가면 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여성과학기술인이 경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육시설을 지원한다면 경력단절 방지, 여성경제참여율 향상, 고급여성인력 활용 등을 통해 성격차지수도 선진국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실장이 과 김진석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발제를 맡았다.

문미옥 실장은 ‘과학기술연구개발 공공연구기관 여성과학기술인 인력활용 및 보육지원 실태’라는 주제로 여성과학기술인 활용 및 현행 일-가정양립 지원제도의 운영 실태를 발표했다.

문 실장은“2013여성과학기술인력활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부출연연 22개 기관(법적의무대상) 중에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한 곳은 5개 기관에 불과하다. 2011년 경력단절 여성과기인이 25만명 수준임을 감안할 때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과학기술분야 선진형 직장보육시설 설치 운영 등을 통해 여성과기인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석 부원장은 ‘출연(연) 보육지원제도를 통한 여성연구개발인력 활용 강화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올해 3월에 개원한 직장보육시설을 통한 보육지원 현황과 직장 문화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김 부원장은 “보육시설을 개원함으로써 최근 3년 연구성과가 좋은 부부 연구원이 입사하는 등 우수인력 유치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양육부담 감소와 업무능률 상승은 고스란히 기관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관 문화가 전반적으로 수평적이고 평등하게 바뀌었다. 11월에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후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첨단정보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는 패널토론에는 신용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정병선 미래창조과학부 과기인재정책과 과장, 방석배 보건복지부 복지기반과 과장, 김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 과장, 박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부장, 김운기 푸르니보육재단 상무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하여 과학기술연구개발 특성형 통합보육지원정책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신용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은 “과학기술분야 특성상 연장근무가 많아 일반 보육시설과 시간이 맞지 않고 대부분 영유아는 돌봐주지 않기 때문에 원하지 않아도 일을 그만둔다”고 설문 결과를 밝히며, “과학기술특성형 보육시설은 연장운영 해주는 영유아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대학의 보육시설도 필요하다.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젊은 여성 연구원 등을 위한 보육시설 지원도 장기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병선 미래창조과학부 과기인재정책과장은 “보육시설 운영비도 문제다. 매년 소요되는 4~5억의 운영비 중 기관에서 2억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운영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보육시설은 여성과기인의 경력단절 방지 차원뿐만 아니라 창의적 인재 육성 차원에서도 정책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현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재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 사무관은 “보통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은 M자형을 보이지만 여성과기인과 같은 고학력 여성은 출산, 육아 시기에 노동시장에서 빠진 이후에 다시 재진입하지 않는 L자형을 보인다.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매우 손해이다. 고급여성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서라도 보육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고용노동부에서 시행중인 직장어린이집 활성화 방안을 소개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현재 중소기업이 직장어린이집을 공동 설치하는 경우 6억원을 지원한다.

김온기 푸르니보육지원재단 상무는 “과학연구단지 직장어린이집은 보육 혜택 지원이라는 복지 측면, 우수한 인재 유치라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교육적 측면에서도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역할을 할 것이다. 20~30대 과학기술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5년 안에 보육시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예산과 운영의 문제 등 고려할 사항이 많겠지만, 창의적 미래 인재양성의 측면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개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은 ‘여성과기인법’에 근거해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공공기관으로, 국가 여성과학기술인 정책 및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기관의 주요 목표는 여성 과학기술인의 역량을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이공계 분야의 여성 일자리 발굴 및 취업 연계 △경력개발 교육과 멘토링 △법/제도 지원 △정책연구 및 통계조사 △과학기술계의 지속성장 생태계 문화 조성 등이 있다. WISET은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복권기금은 여성과학기술인의 육성과 활용 활성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한다.

웹사이트: http://www.wis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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