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2014년산 벼 생산관련 회의’ 개최

- 한살림 농민생산자, ‘소비자조합원 머리맞대고 내년도 쌀값, 생산량 정한다’

- 소비자는 ‘쌀값 올리자’, 생산자는 ‘쌀값 내리자’ 실랑이

- 도시소비자, 농민생산자가 서로 감사하며 함께 농사계획

뉴스 제공

2013-12-06 18:03

서울--(뉴스와이어)--한살림은 2014년도 쌀 생산량과 수매가격을 정하기 위해 ‘2014년산 벼 생산관련 회의’를 12월 10일, 대전시 대철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살림은 1989년부터 해마다 연말에 농민생산자대표들과 소비자 대표들이 함께 모여 다음 해 쌀값과 생산량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회의를 열어왔다. 전년도 수매량과 소비량을 비교하여 다음 해 공급량을 예측하고 재배 면적을 얼마나 늘릴 것인지, 쌀값을 얼마로 정할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협의하여 계획을 세우고 결정하는 것이다.

한살림 벼생산관련 회의는 시중의 여느 회의나 협상처럼 서로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식이 아니라 서로 감사하며 격려하는 자리가 되곤 한다. 올해도 한살림은 이 전통적인 회의를 축제처럼 진행하기로 하였다.

생산자는 농사를 지으면서 힘들었던 점, 의미 있었던 순간을 이야기하고 소비자는 도시에서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추진했던 활동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서울지역의 조합원들은 한해 농사를 마무리한 농민들의 수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직접 준비한 민요공연으로 회의의 시작을 장식한다.

한살림은 지난 해 12월 12일 열린 2013년 벼생산관련 회의를 통해 올해 수확한 벼 수매가격에 대해 유기재배 메벼 40kg 한 가마에 86,000원, 무농약 재배 메벼 70,600원으로 정한 바 있다. 시중 쌀값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생산자들이 농사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정가격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이고, 한살림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쌀농사가 우리 농업의 근간이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다보니 매년 연말에 다음해 벼 수매가와 농사규모를 결정하는 회의 때마다 소비자대표들은 오히려 농민 생산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기 때문에 쌀값을 올리자고 눈물로 호소하고, 생산자들은 오히려 시중 쌀값이 하락하는 추이를 걱정하면서 쌀값을 동결하자고 고개를 젓는 낯선 풍경이 빚어지곤 했다.

2013년도 우리 국민들의 1인당 쌀소비량은 68.5kg에 머물러 지난해보다 1.3kg이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쌀, 보리에 대한 추곡수매제를 폐지하는 등 주곡수매정책을 축소하고, 한중FTA 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 식량자급기반은 어느 때보다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살림은 농업을 지키는 일이 생산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소비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함께 농사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벼생산관련회의’를 매년 이어가고 있다.

한살림 ‘2014년산 벼 생산관련 회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일 시 : 2013년 12월 10일(화) 오후 2시 30분
· 장 소 : 대전광역시 동구 동서대로1678길 61(성남2동 1-154) 대철회관
· 순 서

14:00~14:30 접수
14:30~14:30 생명의례
14:35~14:50 민요공연 - 한살림서울 북부지부 소모임 한소리민요반
14:50~15:00 지역 소개 및 생산지 소개
15:00~15:05 대표 인사 - 이상국 한살림연합 대표
15:05~15:10 한살림 쌀의 역사 - 동영상(한살림과 쌀)
15:20~15:30 생산자 이야기 - 최재명, 한살림 최초 쌀 생산자 - 유정호, 새내기 쌀 생산자
15:20~15:30 2013년 쌀 소비촉진 활동 소개 - 김현향 연합농산물위원장 - 생산자 격려 선물 증정
15:30~15:50 휴식
15:50~17:30 2014년산 벼 생산계획 및 수매가 결정
17:30~19:00 마음나누기 마당

한살림연합 개요
한살림은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 가치를 내걸고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생명 세상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이다. 1986년 한살림농산으로 출발한 이후 꾸준히 생명살림운동을 실천해왔다. 전국 95만여 세대의 소비자 조합원과 2230여 세대의 생산자가 친환경 먹을거리를 직거래하고, 유기농지를 확대하며, 지구 생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와 전국 235개 매장에서 유기농 쌀과 친환경 물품을 만날 수 있다.

한살림 집밥 캠페인: http://www.hansalim.or.kr/?p=16294
한중FTA협상 중단 서명운동: http://www.hansalim.or.kr/?p=16465
한살림 가을걷이, 벼베기 생산지 방문: http://www.hansalim.or.kr/?p=15665
한살림 2013년산 벼 생산관련 회의: http://www.hansalim.or.kr/?p=9310

웹사이트: http://www.hansali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