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맛집 토속 레스토랑 ‘운채’ 윤승갑 대표를 만나다

- “화려하진 않지만 정성으로 만든 ‘운채’의 토속음식 드시고 나가실 때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준비했습니다”

2013-12-09 09:09
서울--(뉴스와이어)--“‘음식을 팔아도 돈은 남기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합니다. 그렇다고 박리다매는 아닙니다. 오신 손님 조금 더 늘리고 값어치만큼 드리고 빈손으로 가지 않도록, 식사하고 후식도 드시고 나갈 때 사갈 수밖에 없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크게 벌이지 않는거구요.”

‘연예인 뺨치는 수려한 외모, 차분한 말씨, 언제 보아도 깍듯하고 반듯한 마치 호텔 서비스를 받는 듯한 매너….’ 윤승갑 대표를 설명하자면 이 말부터 시작해야 할 것만 같다. 그만큼 부드러우면서도 오히려 그 부드러움이 그 어떤 강한 인상보다 더 강한 여운을 남기기 때문이다. 20세 때부터 아버지 윤일문씨로부터 식당일을 도와 이제는 어엿한 오너의 당당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윤승갑 대표(35세).

토속레스토랑 ‘운채’는 지난 1996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토속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원주의 유명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 운채는 찻집으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차와 식사를 함께 내 놓으면서 ‘찾아라 맛있는 TV’, ‘굿모닝 대한민국’이란 방송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강원도의 토속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토속레스토랑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매스컴이 강원도 원주의 토속음식을 부각시킨 것이다.

곤드레 밥, 감자옹심이 등이 카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푸근한 고향집 같은 명소로 이름이 난 것이다. 운채는 오픈 당시 통나무집으로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왜냐하면 통나무집에서 한식을 한다는 것이 그 당시로는 획기적인 일이고 차별화된 점이기 때문이다.

윤 대표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운채를 이끌어 오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층도 다양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예전엔 노년층, 장년층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20대부터 70, 80대까지 전 연령을 품고 있다. 예전에는 나물밥하면 추억으로 찾았지만 이젠 건강을 위해 신세대까지 곤드레 밥, 뽕잎 황태 밥, 연잎 밥, 나물밥 등 토속음식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식당 일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얼마 전부터 윤 대표는 발효음식에 정성을 쏟아 붇고 있다. 올해부터 장아찌를 시작으로 업종을 변경해서 제조업으로 복숭아, 뽕잎, 오이 등 원주시 농산물로 발효음식을 마련했다. 손님들의 요구가 많아지자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윤 대표는 “소재개발은 식당에서 손님들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착안했다. 원래 김치, 장아찌는 준비되어 있었고 손님들이 이끌어 주었다. 필요에 의해 준비하다보니 기존매출 외에 하나라도 들고 가실 수 있도록 제조를 하게 됐다”고 발효 제조를 하게 된 동기를 말했다.

그러나 윤 대표한테도 슬럼프는 있었다. “한마디로 외식업을 하기 싫었다. 12-13년차 됐을 때 정말 다른 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나물 유통을 하고 싶었다. 돈보다는 여행 삼아 전국을 다니면서 고장 특산물을 유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 대표에게 슬럼프가 찾아 왔을 때 다 내려놓고 임대를 주려고 했지만 윤 대표의 생각에 맞지 않은 분들이 찾아와 임대를 하지 않게 되었고 이점이 오히려 감사하단다. 그리고 슬럼프를 이기게 된 힘은 멀리 있지 않았다. 바로 식당에서 한 손과 발이 되어 움직여준 식구들과 손님들이었다. 모두가 믿고 따라 주었고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해 주었다. 그러면서 뒤돌아보니 5년차, 8년차, 10년차 이렇게 경륜이 붙기 시작했다. 성취감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한 가지 더. 슬럼프를 이기는 방법을 찾다 더 크게 일을 벌여 공사를 하고 식당을 ‘농가맛집’으로 농법인으로 전환코자한다. 거기에 내가 먹는 음식을 만드는 모습보기를 원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체험 등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즐길거리를 더하고자 한다.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체험하고 보고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20대 때는 저녁때면 댕기도 따고 아가씨들 꽃신도 신켰다고 한다. 그렇게 한 4년 정도 하다 머리를 자르게 되었는데 사실은 장가를 가려고 잘랐으나 아직도 못가고 있다는 윤 대표의 환한 웃음에서 행복이 넘친다.

그는 “식사는 나름 정성껏 준비했다. 토속음식이라 화려하진 않지만 가정에서 먹는 음식처럼 소박하지만 정성을 다했다. 전 재료는 거의 재배하고 있고 다음에 찾아주시면 리플렛을 만들어 월별로 어떤 작물이 나오는지 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부족하다면 상차림 구성에 있어서 데코레이션 부분이란다. 음식은 맛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냄새로도 먹기 때문이다.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예전 2층에 마련했던 체험공간을 다시 재건하려고 한다. 더불어 내년에는 제조 발효과정을 손님들에게 블로그나 트위터 등을 열심히 해서 체험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과정 만들고자 한다. 직접 농사지은 것들을 손님들에게 싸서 보내기도 하지만 와서 직접 조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말이다.

치악산이 저만치 보이는 곳에 자리한 통나무집 토속레스토랑 운채. 그 안에 윤 대표의 젊음과 정성 그리고 열정이 고스란히 이곳을 찾는 이의 마음에 고향처럼 푸근함으로 스며든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며 정갈한 상차림. 정성이 듬뿍 담긴 맛깔난 음식들을 먹고 난후 윤 대표가 마련한 발효 엑기스도 꼭 맛보고 두 손 가득 담아가길 기대해 본다.

토속레스토랑 운채 :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151-4 033-747-1993, 010-7440-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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