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576회 당첨번호 분석
- 당첨번호 10, 11, 15, 25, 35, 41 보너스 13
로또 576회 당첨번호 분석
5끝의 강세=로또를 분석할 때 쓰이는 다양한 패턴들 중에서는 끝수 패턴이라는 것이 있다. 끝수 패턴이란 각 당첨 번호들의 일의 자리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통계다. 예를 들어 20번의 경우 일의 자리가 0이기 때문에 0끝으로 분류하는 식이다. 이러한 끝수는 0~9까지로 분류된다. 하지만 구조적 한계로 인해 끝수는 많아 봐야 다섯 개의 번호를 가진다. 따라서 한 번에 세 개 이상의 많은 출현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번 576회 추첨에서 한 개 끝수에서 세 개의 당첨 번호가 출현했다. 이러한 경우를 일컬어 ‘끝수의 강세’라고 칭한다. 끝수의 강세가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43번째(전체 추첨 대비 7.5%)인데, 이 패턴은 지난 545회 시작으로 불과 반년 만에 6회 출현을 기록하면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추첨에서 강세를 이어간 끝수는 5끝이다. 5끝은 15번, 25번, 35번을 당첨 번호로 배출하였다. 5끝이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9년 11월에 있었던 365회 추첨(당첨번호 5, 15, 21, 25, 26, 30)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5끝의 강세는 전체 로또 추첨 기준 이번이 다섯 번째.
그렇다면 이번 추첨에서와 같은 강세 사례가 가장 많은 끝수는 무엇일까? 주인공은 9회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 3끝이다. 3끝은 다른 끝수들에 비해 비교적 출현 빈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강세 사례는 가장 많다. 다시 말하면 선택과 집중을 잘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 다음을 4끝, 1끝이 따르고 있으며 이번 추첨에서 출현한 5끝은 0끝과 더불어 5회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재미있는 점은 5끝이 강세를 보일 경우 그 다음 추첨에서는 끝수가 기를 못 편다는 사실이다. 5끝 자체가 부진할뿐더러 다른 끝수들 역시 잘해 봐야 두 개 당첨 번호를 배출하는 데 그치고 있다. 다만 5끝의 강세 이후 추첨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번호로 12번, 15번, 17번, 19번 등 10번대 번호들과 37번, 44번이 있으므로 주목하자.
알록달록한 공 색들?=이번 576회 당첨 번호의 또 다른 특징은 모든 공 색들이 당첨 번호를 최소 한 개씩 배출했다는 점이었다. 노란 공에서 10번, 파란 공에서 11번과 15번, 빨간 공에서 25번, 회색 공에서 35번, 녹색 공에서 41번이 각각 당첨 번호로 배출된 것이다.
기본적인 로또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이와 같은 패턴의 출현은 잦을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논거가 있다. 첫 번째 논거는 공의 통계적 특징에서 기인한다. 첫째 번호부터 다섯 번째 번호까지의 평균이 고르게 분포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논거는 매회 마지막 자리 번호의 55%가 녹색 공에 해당한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 추첨에서의 특징은 이론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적어도 다섯 번에 한 번쯤은 구경할 수 있지 싶은 이 패턴은 지금까지의 출현 횟수가 65회에 불과하다. 5회는커녕 8회 당 1회 출현도 버거운 실정이다(8.8회 당 1회 출현). 게다가 최근 출현 페이스도 좋지 않다. 548회 이후 16회 동안 출현하지 않다 565회에 출현하였고, 이후 또 다시 10회 연속 미출을 이어오다 이번 576회에서 간신히 출현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패턴의 출현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아 보인다.
/엄규석 로또복권(lottorich.co.kr) 통계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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