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경영실적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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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2005-08-17 11:46
서울--(뉴스와이어)--국내은행*의 ’05년 상반기 중 당기순이익은 사상최대 규모인 6.4조원으로 전년동기(3.6조원) 대비 2.8조원(78.7%) 증가하였음

* 수출입은행(예금보험미가입)을 제외한 18개 국내은행
**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추이(상반기 기준) : 0.6조(’00)→3.1조(’01)→3.5조(’02)→0.7조(’03)→3.6조(’04)→6.4조(’05)

이는 주로 부실채권 감소로 인한 대손충당금 순전입액의 감소(△3.3조원) 및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영업호전으로 인한 투자유가증권 관련 이익의 증가(+1.2조원)에 기인

* 대손충당금 순전입액 : 5.7조원(’04년 상반기)→ 2.4조원(’05년 상반기)
** 투자유가증권 관련 이익 : 0.7조원(’04년 상반기)→ 1.9조원(’05년 상반기)

그러나, 향후 이익의 성장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충당금적립전이익(10.9조원)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여, 향후 이익의 증가세 둔화가 우려됨

* 국내은행 충당금적립전이익 추이(상반기 기준) : 3.1조(’00)→7.3조(’01)→8.6조(’02)→8.5조(’03)→10.9조(’04)→10.9조(’05)

이는 은행간 금리경쟁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의 축소 (△0.16%p)와 대출증가세 둔화로 이자부문이익이 0.3조원(2.2%) 감소한 데 주로 기인

* 순이자마진 : 2.68%(’04년 상반기) → 2.52%(’05년 상반기)
** 이자부문이익 : 12.1조원(’04년 상반기) → 11.8조원(’05년 상반기)

’05.6월말 현재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로 전년말 대비 0.2%p 하락하여, 미래상환능력(FLC) 기준에 의한 부실채권 집계(’9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음

* 국내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 추이 : 12.9%(’99)→8.0%(’00)→3.4%(’01)→2.3%(’02)→2.6%(’03)→1.9%(’04)→1.7%(’05.6)

대출종류별로는 가계대출(1.6%→1.4%), 중소기업대출(2.3%→2.1%) 및 신용카드채권(5.1%→3.8%)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말 대비 모두 하락함

이러한 부실채권비율의 하향 안정화는, 은행들이 부실채권 매각 및 대손상각 등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감축하고, 신용위험관리의 강화 및 가계 신용의 안정세 등으로 부실채권 신규 발생액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

금년도 신규부실채권 발생액은 신용대란으로 3.3조원을 기록했던 ’03년도에 비하면 절반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됨

총여신에 대한 충당금적립금액*은 13.8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약 0.1조원(1.0%) 감소함

* 대손충당금, 채권평가충당금 및 지급보증충당금 잔액의 합계

이로 인하여 총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비율(1.89%)이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적립비율(Coverage Ratio, 110.7%)도 미국 상업은행(178.9%)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음

한편, 감독당국의 건전성 분류별 최소적립금액* 대비 국내은행이 실제 적립한 대손충당금 비율은 125.1%로, 최소적립금액보다 약 2.8조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였음

* 정상 0.5%, 요주의 2%, 고정 20%, 회수의문 50%, 추정손실 100%

이는 감독규정상 최소적립금액보다 예상손실액이 더 큰 여신에 대하여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

금년 하반기의 경우, 은행간 금리경쟁의 강도는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으나, 우량고객 확보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 확대를 계속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그리고,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리스크강화 방안’ 시행(7.4) 및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 발표 예정(8월말)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고, 유동성이 풍부한 대기업의 대출수요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국내은행들의 여신운용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임

이에 따라, 국내은행은 대체수익원으로 우량고객에 대한 신용대출 및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나, 향후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중소기업의 부실화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으로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

따라서, 국내은행은 철저한 신용위험관리, 충분한 대손충당금의 적립 및 자기자본 확충 등을 통하여 향후 발생 가능한 부실에 대비할 필요가 있음

또한, ’07년말 전면 시행예정인 신BIS협약에서는 위험가중자산 산정시 운영리스크 추가 등으로 국내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바, 이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도,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고, 발생이익의 사내유보 등을 통하여 자기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음

한편,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호경기에는 대손충당금 적립부담 감소로 인한 이익증가 등으로 대출을 확대하는 반면, 불경기에는 대손충당금 적립부담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축소할 목적으로 대출을 감소시킴으로써 경기변동폭을 더욱 확대시키는 경향이 있음

이와 같이 경기변동폭을 확대시키는 은행들의 경기순응성을 완화하기 위하여, 이익이 크게 발생하는 시기에 충당금을 많이 적립함으로써 불경기를 대비할 필요가 있음

아울러, 은행의 지속적인 수익 획득과 질적 개선을 위하여 수익기반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를 계속 추구할 필요

방카슈랑스, 수익증권 판매 등 금융유통 및 투자은행 업무 활성화 등을 통하여 비이자수익을 증대하고, 인건비 및 IT 투자와 같은 판관비 등의 효율적 운영이 요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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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리스크관리1부 윤종덕 팀장 758-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