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홍 맥쿼리 대표, 공동모금회에 1억 기부

- 판자촌 조손가정 출신, ‘쿨가이’ 우승경력…“장애인·독거노인 돕고파”

2013-12-31 08:52
서울--(뉴스와이어)--최 홍(52)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대표가 3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대행 이재후)에 1억원을 기부하고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437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2013년 마지막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다.

최 대표는 “무일푼으로 입문한 금융업에 20년 이상 종사하면서 받았던 도움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 기부하게 됐다”며 “기부와 나눔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개의 지식보다 10개의 깨달음이 낫고, 10개의 깨달음 보다 1개의 작은 실천이 삶을 변화시킨다”며 “나눔이란 불가피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도 자신의 처지에서 가능한 만큼 실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이어 “어린시절 배추장사를 하시던 외할머니가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동전 하나라도 쥐어주던 모습을 항상 기억한다”며 “홀어르신과 대학 입학을 앞둔 장애인 등 어려운 형편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성금이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극빈층이 모여 사는 부산 영도 무허가 판자촌에서 외할머니 손에 자라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부산 영도는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정착지로 외할머니는 1.4후퇴 때 내려와 30년 넘게 배추장사를 하면서 부모 없이 최 대표를 키웠다. 그는 폐병환자가 가득했던 빈민촌에서 자라며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새벽 3~4시에 일어나 공부를 해 ‘공부벌레’로 불리기도 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콜럼비아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베어스턴즈 부사장, 랜드마크 자산운용 대표, ING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현재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사장직을 맡고 있다.

‘자신을 항상 새롭고 낯설게 하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는 최 대표는 2003년 국내 처음으로 적립식 펀드를 도입해 금융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으며, 50세 때인 2011년에는 ‘6회 쿨가이 선발대회’라는 육체미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이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사회지도층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최대표의 가입으로 회원 437명에 누적약정금액은 508억원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민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대한민국 대표 모금·배분기관이다.

웹사이트: http://www.chest.or.kr

연락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외협력본부
신예나 팀장
02-6262-3035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