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은 17일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최근 각 분야에서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신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남과 북이 상호신뢰와 존중을 토대로 약속한 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8·15 민족대축전 행사에 참가한 김기남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8월 말 재개될 4차 6자회담에서 핵문제 해결에 실질적 진전이 있을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핵문제의 고비를 넘어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북측 당국 및 민간대표단의 서울방문을 환영하고 8·15 민족대축전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하는 한편 남북의 당국 및 민간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이에 대해 북측 김기남 단장은 노 대통령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부인사를 전했으며, 남측이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과 비료를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노 대통령도 김정일 위원장에게 각별한 안부인사를 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접견과 오찬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25분까지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북측 대표단을 맞이하며 한반도가 그려진 김식 화백의 ‘금수강산도’를 배경으로 함께 사진촬영을 했다. 이어 북측 김기남 단장에게 “이번에 보니까 대단한 강행군인데 건강을 괜찮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으며 김 단장은 “아주 건강하게 보냈습니다”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화면으로 지켜보면서 ‘참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 국민들도 참 좋아하고 있고, 마음으로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현충원에 방문해준 것은 아주 참으로 좋은 일”이라며 “그것이 앞으로 더 좋은 일이 계속해서 생길 수 있는 밑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먼저 노 대통령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인사를 전한 뒤 “우리나라 형편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지금 우리나라 형편은 좋다. 전체가 일심단결해서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서 힘차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농업문제 때문에 전 인민이 달라붙어서 힘쓰고 있다. 작황도 금년에는 좋다. 지금까지 작황은 좋다”면서 “이 기회에 남에서 식량과 함께 비료를 지원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접견에 이어진 오찬에서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8·15 60주년 행사를 남북이 당국은 당국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함께 힘을 합쳐 치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관계가 한 걸음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TV를 보니 여러분들 일정이 굉장히 빠듯하던데 오늘 얼굴들이 밝으신 걸 보니 남북이 만나서 기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이처럼 남북관계가 원기왕성하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남 단장은 인사말에서 “이번에 통일의 열망 갖고 북남관계가 잘 발전하기를 바라는 북녘인민들의 염원을 안고 왔다”고 밝혔다. 또 “직접 여기 와서 통일과 북남개선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로서는 대단히 만족한다.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삭스핀, 제비집찜, 우럭찜, 청수탕면 등과 함께 백두산에서 난 자연송이 볶음 등이 제공됐으며 복분자주가 곁들여졌다.

접견에는 북측 대표단에서 김기남 단장을 비롯해 림동옥 조평통 부위원장, 최승철 아태위 부위원장, 리현 아태위 참사가 참석했으며 오찬에는 안경호 북측 민간대표단장과 김수남 내각 사무국 부국장이 합류했다.

남측에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 NSC 사무차장이 배석했고, 백낙청 남측 민단대표단장이 오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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