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점집들, 불황에 울상 짓는 이유

- 불경기에도 용한점집은 잘 된다는 것도 옛말

서울--(뉴스와이어)--매년 새해가 되면 사주팔자, 토정비결 등 신년운세를 보기 위해 용한 점집에 사람들이 몰리기 일쑤였다. 대선을 앞두면 으레 용하다는 점쟁이들이 저마다 누가 당선될지를 두고 예언이 난무했으며, 집을 사거나, 결혼을 하거나, 시험이나 취업을 앞두면 사람들은 점집을 찾았다. 적어도 인터넷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점집이 지식인이자 고민상담소였던 셈이다.

하지만 불황에도 점집은 잘 된다는 통념을 비웃기라도 하듯 점집들의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 이름 꽤나 알려진 유명한 점집들도 예외 없이 급격히 줄어든 방문객수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압구정동에 위치한 사주명리학으로 운세를 본다는 역술인 K선생은 “이제 젊은 사람들은 이런 곳에 잘 안 온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손쉽게 운세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달라진 세태를 한탄했다.

지난해 ‘관상’을 소재로 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과학이 발달할수록 미신으로 터부시되는 점집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예전처럼 운명이 궁금해서 점을 보기보다는 단순히 재미삼아 본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팍팍해진 주머니 사정, 점 볼 여유도 없다

요즘 아이들의 꿈은 ‘부자’라고 한다. 직장인 열에 아홉은 더 높은 연봉을 위해 이직을 기대하고,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이혼율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로또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이 편의점, 복권방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서는 장면도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다. 우리네 삶이 팍팍해진 탓이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만원 한 장으로 가족 외식은 엄두도 못내는 현실에서 점을 보는 일도 어느새 사치가 된 셈이다. 인터넷,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으로 싼 값에 운세를 보는 이용자들이 많아진 것도 점집의 몰락에 일조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갈수록 역술원, 무당집 간판은 늘어난다는 것이다. 점 보는 손님이 없어서 먹고 살기도 힘들다는 판에 점집들이 오히려 많아지는 이유는 왜일까?

돈벌이로 점집 권하는 사회, 혼탁해진 점술시장

이처럼 전에 없이 점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이유는 돈벌이를 위해 신내림굿을 남발하는 무속인들과 단기과정으로 아마추어 역술인들을 마구잡이로 배출하는 사회교육원, 각종 사설학원들 때문이다. 게다가 점을 보는 사람들의 절박한 상황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여 거액의 굿을 강요하거나 금전을 갈취하는 피해사례마저 속출하고 있다.

결국 악질적인 소수가 물을 흐리고, 그로 인해 사회적인 이미지가 훼손되어 불신이 생겨나면서 선량한 점집들마저 도매가로 매도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굿을 종용하는 행태가 가장 문제

서울 신당동에서 박도사 장군대감(02-793-9963)이라는 신당을 운영 중인 무속인 박씨는 이 같은 부정적인 현상에 대해 돈을 벌 생각으로 무속인이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고 꼬집었다. 무당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면서 평생 신을 모시는 일이 고독하고 힘든 길인데, 요즘은 돈벌이를 위해 신을 받지 않아도 될 사람들한테까지 닥치는 대로 내림굿을 남발해서 큰일이라며 요즘 같은 세태를 안타까워했다.

무속인 박씨는 굿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되며, 잘못하게 되면 큰 탈이 난다고 말했다. 본인도 신을 모신지 20년이 다 돼가지만 굿을 해준 적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그 마저도 몇몇 사람들은 사정이 너무 딱해서 사비로 해줬기 때문에 굿으로 돈을 벌진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올바른 무속인이라면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눈물 흘릴 줄 아는 진정성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신을 모시는 제자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정직해야 한다. 왜냐하면 정확한 점사를 보는 경지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평생을 수도자의 자세로 하루하루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정확한 공수를 받고, 조언을 할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점술시장이 혼탁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무속신앙과 역술, 관상 등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전통이자 문화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명맥을 이어 나갈 것이다. 또한 올바른 무속인, 역술인들도 많기 때문에 결국 자정(自淨)하게 될 것이다.

세상이 복잡해지는 만큼 사람들의 걱정과 스트레스도 늘고 있다. 시대가 변해도 삶은 언제나 어려운 법이다. 비록 점이란 것이 한낱 미신에 불과할지라도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찾는 서민들에게 용기와 위안, 그리고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 : 02-793-9963

박도사 장군대감: http://www.goodbos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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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사 장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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