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 “서울은 전력 흡혈도시”

서울--(뉴스와이어)--서울환경연합과 에너지시민연대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시 각 구별 총 전력사용량과 1인당 전력사용량을 조사하였다.

2004년 서울의 총 전력소비량이 2001년에 비해 13.2% 증가하였으나 전력자립율은 2001년 3.1%보다 2003년 2.45%로 감소하였다. 에너지의 관점에서 서울은 타지역 의존형 구조의 최대 전력소비지역, 수혜지역이다.

서울시는 2001년에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 고려한 지역에너지 계획을 수립하였으나 에너지 전담부서 없이 단기성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치중하고 있다. 서울시는 에너지국을 신설하고 시민·시민단체와 협력하여 지역실정에 맞는 재생가능에너지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

■ 우리나라 연평균 전력수요 독일에 비해 약 10배

최근 중동 두바이 산 원유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경제성장을 위해 공급우선 에너지정책으로 기하급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우리나라 1인당 에너지소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경제규모에 비해 높다. 또한 1990~2001년간 독일과 일본 등의 연평균 전력수요 증가율이 0.9~2.5%에 비해 우리나라는 9% 이상으로 최대 10배 이상이다. 앞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특단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에너지낭비형 구조로 진행될 우려가 크다.

■서울시 에너지 전담부서 없이 단기성 에너지 절약 캠페인

1997년에 서울시는 제1차 서울특별시에너지계획을 수립하였고 2001년에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고려하여 서울지역의 특성과 발전 방향에 맞는 지역에너지 계획을 수립하였다. 그러나 서울시는 최대의 경제력과 조직규모를 가진 지방정부로서 에너지 전담부서 없이 이런 계획에 따른 행정이 잘 진행되지 않고 선풍기로 시원한 여름나기 캠페인, 대중교통 이용 켐페인, 가로등 격등제 등 단기성 에너지 절약 켐페인으로 전력소비 감소에 힘쓰고 있다.

■ 서울의 총전력소비량과 1인당 전력소비량이 13.2% 증가, 전력자립율 2.45% 감소

서울시의 연간 총 전력소비는 2001년 33,297GWh에서 2004년 38,214GWh이고 서울시의 1인당 전력소비는 2001년 3,223kWh에서 2004년 3,714kWh로 총전력소비량과 1인당 전력소비량이 13.2% 증가하였다. 반면, 전력자립율은 3.1%에서 2.45%(2003년)로 낮아졌다.

2001년부터 2004년에 서울시의 전 지역구 전력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특히 양천구 전력소비 증가율은 무려 21.6% 증가하였다. 강북구, 은평구, 마포구 등이 12%이상 증가하였다.

2001년부터 2004년 서울시 25개 지역구 중에 총 전력사용량이 강남구가 가장 높았으며 서초구, 중구, 영등포구 순으로 높은 전력을 사용하였다. 작년 강남구의 총 전력사용량이 약 3,854GWh로 가장 낮은 전력을 사용한 강북구보다 무려 약 5.2배나 전력을 사용했다.

1인당 전력사용량은 중구가 16,342kWh으로 2위인 종로구 8,459kWh보다 2배 정도 높았다. 그 다음으로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순으로 전력을 소비했다.

어느 지역구도 전력소비 감소세가 없으며 상대적으로 2001~2004년 총 전력사용량이 적은 양천구, 강북구, 은평구, 마포구의 전력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처럼 전력을 소비한다면 총 전력소비량이 강남구나 서초구만큼 증가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서울시가 2004년 기준으로 전력을 10% 절감한다면 CO는 534,940ton 저감, 1년에 6개 광역시 시민(12,775,744)보다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고 약 3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

이에 서울시는 저에너지 도시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추진해야 한다.

① 전력자립율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에너지 정책과제를 발굴해야 한다.
② 서울시에 에너지국이 신설하고 신재생에너지과를 만드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③ 신재생 및 미활용에너지 개발 및 이용 보급 대책을 세워야 한다.
④ 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저소비형 시설을 보급해야 한다.

웹사이트: http://www.kfem.or.kr

연락처

서울환경연합 환경정책국 김현영 간사(02-735-7000/010-3323-9625)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