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초읽기, 서울 3주 만에 다시 하락

뉴스 제공
부동산114
2005-08-21 09:45
서울--(뉴스와이어)--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가 임박하면서 아파트 시장의 눈치보기도 한층 심해지고 있다. 세금부담 때문에 매물이 원활하게 시장에 나오지 않고, 매수자 역시 구입시점을 정책 발표 이후로 미루고 있어 거래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주거용 투자상품으로 인식되어 온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의 경우, 한달 째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또 전세시장은 최근 매물부족으로 상향 조정됐던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격이 여름방학의 종료와 함께 다시 상승세가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서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지난 7월 마지막 주에 이어 3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격이 -0.15% 하락하면서 연 4주째 하락했고, 평형별로는 재건축 비중이 높은 20평형 이하도 -0.27% 하락했지만 세금부담이 큰 51평형 이상도 -0.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강남구(-0.2%), 강동구(-0.08%), 성북구(-0.02%), 송파구(-0.01%) 등 지난 주에도 강남권 아파트들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개별단지로는 강남권 압구정동 구현대 6,7차가 거래부진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현대 7차 52평형은 19억 원에서 18억 5,000만원으로 하락했다. 또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 18평형도 6억 6,000만원에서 6억 4,000만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매매가격이 오른 지역은 강북구(0.29%), 은평구(0.12%), 도봉구(0.11%), 구로구(0.1%), 금천구(0.1%) 등 강북권 일부와 강서권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신도시는 전 주에 이어 지난 주에도 가격변동률은 0%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없어서 거래가 부진한 상황이고,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강화안이 거론되면서 간간히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그 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분당(0.0%)과 중동(0.0%)은 평균적인 가격 변동은 없었고, 평촌(0.05%), 일산(0.02%), 산본(-0.14%)도 가격변동이 크지는 않았다. 평형별로도 상하 0.01~0.02% 포인트 수준의 가격변동에 그쳤다.

개별단지로는 산본 금강주공9단지 19평형이 9,0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하락했고, 일산동 후곡동양,대창 27평형도 1억 8,250만원에서 1억 8,000만원으로 평균 250만원 떨어졌다.

반면 오른 단지로는 평촌 달안동 샛별한양4차 17평형이 8,6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올랐고, 일산 백석동 백송선경8단지 32평형도 2억 2,500만원에서 1,000만원 오른 2억 3,500만원에 조사됐다.

수도권은 주간 변동률이 0.05%로 서울, 신도시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고양시(0.17%), 성남시(0.15%), 안산시(0.08%), 광주시(0.08%), 수원시(0.07%), 의정부시(0.07%), 김포시(0.06%) 등 서남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투자목적보다는 30~40평형 이하의 실수요자들의 구입문의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소폭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단지로는 고양시 행신동 무원삼보 32평형이 2억 2,5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올랐고, 성남시 태평동 태평 21평형도 1억 3,250만원에서 500만원 오른 1억 3,75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형별로는 수도권 역시 재건축 아파트가 -0.02% 하락했고, 지역별로도 구리시(-0.03%), 의왕시(-0.05%), 하남시(-0.05%), 평택시(-0.03%) 등은 매매값이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여름방학 수요와 함께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신혼수요의 증가로 7~8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 주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이미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끝났고,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이사수요도 줄어들고 있어서 가격상승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사수요 감소는 전세매물 부족도 동반하고 있어서 부분적으로는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0.04%의 변동률로 전 주(0.06%) 보다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 주까지는 매물 부족으로 국지적 가격 상승이 있었지만, 지난 주에는 전 지역이 완만한 가격변동을 유지했다. 또 구별로는 25개 구 모두 전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거나 변동이 없었다.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지역은 강북구(0.27%), 용산구(0.19%), 강동구(0.14%), 구로구(0.11%), 도봉구(0.11%) 등 이었다. 개별단지로는 강북구 번동 신원 32평형이 9,250만원에서 9,750만원으로 올랐고 용산구 보광동 신동아 34평형도 1억 8,000만원에서 1,000만원 오른 1억 9,000만원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0.21%의 변동률로 서울, 수도권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특히 평촌은 0.4%로 가장 크게 올랐고, 분당(0.27%), 산본(0.1%), 일산(0.07%), 중동(0.06%) 이 뒤를 이었다. 평촌은 35평형 이하 중소형 평형이 비교적 크게 올랐고, 분당은 30~40평형대가 가장 오름폭이 컸다.

개별단지로는 평촌 달안동 샛별한양4차 32평형이 1억 5,500만원에서 1억 6,500만원으로 평균 1,000만원 올랐고, 분당 이매동 아름삼호 31평형도 1,000만원 오른 1억 8,00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07%의 변동률을 기록,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28%), 고양시(0.18%), 용인시(0.15%), 하남시(0.15%), 김포시(0.13%), 의정부시(0.13%) 등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2000년 이후 입주한 신규단지들의 전셋값이 재계약 시점에 상향 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단지로는 화성시 태안읍 신영통현대타운1단지 33평형이 1억 1,0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올랐고 용인시에서는 구성읍 현대홈타운 53평형이 1,000만원 오른 1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과천시(-0.24%), 구리시(-0.24%), 평택시(-0.08%), 파주시(-0.06%), 안산시(-0.04%), 광주시(-0.02%), 부천시(-0.01%), 성남시(-0.01%) 등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책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의 긴장감이 더해가고 있다. 강남권은 이미 거래량이 급감했고, 다른 지역도 대책의 수위에 따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책의 윤곽이 대부분 발표된 만큼 발표 직후 급격한 가격 하락보다는 시장 위축에 따른 거래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개요
부동산114는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 사이트 “부동산114(www.r114.co.kr)” 를 기반으로
아파트, 주상복합, 재건축, 상가, 토지, 부동산교육 및 출판, 컨설팅 등을 포괄한
전문 포탈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회사소개 : http://info.r114.co.kr/r114/default.asp

웹사이트: http://www.r114.co.kr

연락처

김규정 2016-5126 / 011-9076-7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