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연의 새 앨범 ‘연빛’, 목련화 등 한국가곡 13곡 담아

- 집시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의 한국가곡 음반과 비교해서 들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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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배달부
2014-02-09 11:54
서울--(뉴스와이어)--우리 악기 해금의 인기가 여전하다. 궁중음악이나 민속악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 요즘 젊은 국악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해금연주자들이 다양하고 풍성한 해금연주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엔 해금이 최초로 ‘목련화’나 ‘임이 오시는 지’ 같은 한국가곡을 연주했다. 해금연주자 이주연은 열 세곡의 우리 가곡을 해금으로 연주해 앨범을 냈다. 이번이 세번째 앨범이다.

첫 앨범 <첫번째이야기>는 2010년에 출반되었는데, ‘기행’, ‘그리움’, ‘해바라기’, ‘기약하며’ 등 순수 창작곡을 담았다. 이듬해 낸 <공감>은 신중현의 ‘미인’을 비롯해 ‘그때 그 사람’, ‘만남’, ‘빙글빙글’, ‘오늘같은 밤’ 등 대중가요를 연주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해금연주자 이주연의 3집 <연빛>은 서양음악을 바탕으로 우리 가사로 노래한 한국 가곡들을 피아노 반주에 성악가 몫을 해금이 대신하고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하고 오래된 가곡들을 고운 한복을 입고 부르는 듯하다.

첫 곡은 ‘목련화’다. 이은상의 시에 김동진이 곡을 붙인 ‘목련화’는 웅숭깊은 아쉬움으로 노래했다. 뉴에이지처럼 세련된 맛도 풍긴다.

‘임이 오시는지’는 박문호 작사 김규환 작곡의 대표적인 한국 가곡이다.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 등 외국의 성악가들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격찬하며 즐겨 부른 우리 가곡이다.

‘고향의 봄’은 이원수가 불과 열네 살 때 지은 시에 홍난파가 곡을 붙여 만든 노래다. 이주연의 해금은 피아노를 타고 찬찬히 옛일을 회상하는 것 같다. 마지막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One Day More’를 떠올리게 한다.

이밖에 ‘동심초’, ‘동무생각’, ‘비목(碑木)’ 등 모두 열 세곡의 가곡이 실렸다. 피아노 반주는 독일 뮌헨 국립음대와 오스트리아 짤쯔브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를 나온 피아니스트 정영하가 맡았다.

해설서는 여덟 페이지에 걸쳐 음악칼럼니스트 류태형이 자세히 소개했고, 가곡 가사 전문을 실어 연주를 들으며 읽어보게 배려했으며 영문으로도 각 곡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세르게이 트로파노프 집시 바이올리니스트가 우리 가곡을 피아노 반주에 음반으로 낸 것과 비교해서 들어볼 만하다.

음악칼럼니스트 류태형은 우리 가곡에 담긴 “삶에서 수없이 마주치는 뒤안길의 풍경을 기교를 부리지 않고 잔잔히 흐르며 감성을 건드리는 들을 만한 해금음반”이라 평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해금을 전공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주연은 일찍이 해외 연주에 적극 참여하면서 해금과 우리소리 알리기를 활발히 했다.

대학 4학년 때 캐나다 드럼몬드빌 세계민속음악 페스티벌 참가를 시작으로 2000년 독일 하노버 엑스포, 이탈리아 NARNI 세계 민속축제, 2001년 프랑스 알렝송 국제 페스티벌, 2003년 아비뇽 페스티벌, 2004년 미국 UCLA 초청 연주회, 2005년 터키 이스탄불 등 세계의 다양한 페스티벌에 참가해 해금의 구성진 소리를 세계인에게 알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인 이주연은 성남시립국악단 단원, 한국 전통음악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해금(奚琴)은 중국의 얼후나 몽골의 마두금과 같이 2현 악기인데 활로 문질러 소리를 내 깡깡이나 앵금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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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 수록곡 소개

1. 목련화/5.04
2. 임이 오시는지/3.49
3. 고향의 봄/4.09
4. 동심초/4.53
5. 동무생각/3.29
6. 기다리는 마음/4.58
7. 코스모스를 노래함/2.57
8. 비목/4.55
9. 저 구름 흘러가는 곳/4.38
10. 얼굴/4.23
11. 이별의 노래/3.59
12. 어머님 마음/3.47
13. 신아리랑/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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