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도동 주민들, 내 집 앞 눈 치우는 성숙한 시민의식 돋보여

- 해도동 주민, 자발적으로 폭설 피해 최소화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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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
2014-02-12 13:49
포항--(뉴스와이어)--지난 9일부터 3일째 사상 초유의 폭설과 관련해 2천여 포항시 전 공직자와 군 병력이 나서 대대적인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내 집 앞 눈 치우기와 대중교통 이용 등 폭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분위기가 포항시 전체로 확산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항시는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대규모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일부 주택가 골목길의 대부분이 빙판길로 방치돼 각종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대시민 홍보를 통해 내 집 앞 눈 치우기를 독려해 왔다.

특히 눈길 사고나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빙판길로 굳어지기 전에 제때 치우는 제설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면도로를 비롯한 광범위한 지역의 제설작업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 남구 해도동의 주민들이 내 집 앞 눈 치우기를 통해 폭설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포항시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조현국 해도동장은 “눈이 올 때마다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치우기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시민들은 ‘누군가 치우겠지’라는 생각에 방관하기 일쑤”라면서 “폭설에 닫힌 동네를 우리부터 나서보자는 주민들이 합심해서 눈 치우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제설작업에 나선 손순특 씨(여, 59세)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에 온 동네 주민들이 힘들었는데 직접 나서서 눈을 치우니까 모두가 편리하게 다닐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내 집 앞 눈치우기’ 내용을 담은 ‘건축물 관리자의 제설·제빙에 관한 조례’를 제정 운영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 해도동을 시작으로 ‘내 집 앞 눈 치우기’ 운동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행정력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마을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내 집 앞 눈치우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시청 소개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시는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심장부로서 산업근대화를 견인해왔으며, 철강산업에 이은 첨단과학산업과 항만물류산업, 해양관광산업으로 재도약을 해나가고 있는 역동적인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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