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예비대학, 수시1학기 합격생들 맞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서울--(뉴스와이어)--오는 8월 하순, 전국의 주요 대학들은 일제히 수시 1학기 전형 결과를 발표한다. 2006학번 대학 새내기들이 처음 탄생하는 순간을 각 고등학교와 학부모는 물론, 경쟁 관계에 있는 대학들까지도 긴장을 하며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수시 합격생, 누구의 소관인가

예년보다 조금씩 전형 일자가 늦춰져, 수시 1학기 전형이라지만 실제 전형은 여름방학 중에 이루어지고 합격자의 등록은 9월 5~6일에나 가능하다. 고등학교에서 방치당한 합격생들을 관리해야 하는 각 대학에서는 원성이 높다. 해마다 달라지는 전형 일자 때문에 일관된 프로그램 준비가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처럼 등록일이 늦어지면 가을 학기 중에는 학점 이수 같은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려서, 예비대학생들을 위한 효율적인 교육은 곤란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시 합격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서 항상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진 서강대학교. 서강대의 예비대학은 수시 1학기 전형 제도가 생긴 이래 매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며 독특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 도입으로 재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항상 높은 만족도를 보여 왔다.

- 효과적인 예비대학 운영해야

이 대학 자연과학부에 2004학번으로 입학한 한세환 씨는 이렇게 말한다. "배부른 소리 같지만 수시 합격이란 게 기쁨만은 아니었습니다. 허무와 안타까움이 밀려들기 시작했을 때, 그 난감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예비대학이 없었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돈의 나락에 빠져버렸을 겁니다."

"예비대학은 대학 입시에서 해방되어 고등학생도 완전한 대학생도 아니었던 저에게 소속감을 불어넣어 주었던 곳이었으며, 남녀, 전공을 가릴 것 없이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법학과 05학번 새내기 이재호 씨의 말이다.

수시 합격생들을 반년 동안 관리해야 하는 '예비대학'은 지금 한참 바쁘다. 9월 8일부터 2박 3일로 예정되어 있는 합숙 오리엔테이션 준비는 벌써 7월 초부터 시작했다. 물론 그 이전에 이미 정식 입학 전까지의 예비대학 프로그램들을 기획한 것은 당연하다. 반년 동안만 진행되는 예비대학 업무의 특성상 전담 교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직원도 한 명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기획과 준비에 관한 대부분의 진행은 재학생 조교들이 맡는다.

- 조교 통한 밀접 교육 실시해

서강대 예비대학의 큰 장점은 바로 조교 제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합격생과 세대 차가 많이 벌어지는 교수나 직원보다는 불과 몇 년 전 입시를 경험했던 재학생들이야말로 합격생들이 원하는 바를 더 잘 알기 때문이다. 매해 열 명이 넘는 조교들이 후배들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예비대학 출신으로서 2년째 예비대학의 조교로 활동하고 있는 한경진 씨(사회과학부 04년 입학)는 이렇게 말한다. "수시 1학기 학생이라면 누구도 한 학기라는 귀중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내년에 새내기가 되었을 때, 미리 우정을 쌓아 둔 친구들이 함께 있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게 하고 싶습니다."

- 입시의 중심에는 수험생이

2박 3일의 오리엔테이션, 정규 학과목 수강, 사회봉사, 특강, 도서관 이용, 등반대회, 문화체험, 창작학술제, 경제금융교육 등 서강대의 예비대학이 교육적 측면에서 설계한 프로그램들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다. 조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성하며, 합격생 20명 당 1인씩 조교를 배치하여 상시 밀접한 관리를 추구한다. 수시 1학기 전형이 실시된 이래 지금까지 이토록 철저하게 합격생들을 관리하는 이유는, 합격생들이 제 페이스를 잃지 않게끔 입학할 때까지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도 대학생도 아닌 불안한 신분, 당장의 공백이 아직은 청소년인 합격생들에게 줄 정서적 여파를 교육자들은 고려하고 있는가? 입시제도와 학제에 관한 모든 교육적 고민들의 중심에는 당사자들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sogang.ac.kr

연락처

서강대 예비대학 02-705-8073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귀사의 소식을 널리 알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