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형태 및 치아와 잇몸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발치하지 않아도 돼

- 말 못할 통증 사랑니, 반드시 뽑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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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치과병원
2014-02-25 15:13
서울--(뉴스와이어)--대학생 최모(여·20)씨는 며칠 전부터 잇몸이 붓고 쿡쿡 쑤시는 통증에 잠을 못 이뤘다.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참고 참다가 치과를 방문했고, 진단 결과 왼쪽 어금니에 사랑니가 발견됐다.

최모씨의 입 속에서 발견된 사랑니는 정상적인 어금니와 다르게 비뚤게 자란 상태로, 사랑니가 잇몸뼈나 구강점막에 숨어있는 하악신경관과 가까운 매복치였다. 하지만 최모씨의 집 근처 치과에서는 ‘사랑니를 뽑으려면 큰 병원을 가야 한다’라고 조언, 결국 큰 병원을 찾아가 발치해야만 했다.

이렇듯 바르게 자라지 못한 사랑니는 뽑고 싶어도 뽑지 못하고, 계속해서 통증을 유발하며 환자를 고달프게 만든다.

사랑니는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에 나타나는 치아이며 새로 어금니가 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주로 나오기 시작하며 입 안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다.

대부분의 사랑니는 맹출 방향이 좋지 못하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과거에 비해 사람들의 턱뼈가 작아진 만큼, 좁아진 구강 공간으로 사랑니가 비뚤거나 턱뼈 속에 묻혀 자라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랑니가 정상적 위치를 벗어난 기형의 형태로 맹출 되거나 묻혀있어 발치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수다.

하지만 입 속에서 발견된 사랑니를 모두 발치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으로 곧게 자라난 사랑니는 주위 치아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지 않고, 철저한 구강관리로 치아의 청결을 유지한다면 꼭 발치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발치를 해야 하는 사랑니는 어떠한 형태를 지녔으며, 치아와 잇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발치가 필요한 사랑니는 밖으로 맹출되지 않고 잇몸뼈 안에 숨어 있는 ‘매복치’, 잇몸 밖으로 어느 정도 사랑니가 노출되어 있어 육안으로 파악되는 ‘반매복치’, 사랑니가 자리잡을 자리가 비좁아 옆으로 누워서 자라는 ‘수평지치’가 있다.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 사랑니는 치아와 잇몸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랑니가 인접된 치아의 뿌리를 흡수하여 인접치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사랑니가 자라며 치아의 맞물림이 정교하지 못해 부정교합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사랑니는 어금니 맨 끝에 위치하기 때문에 양치질을 깨끗이 한다고 해도 관리가 어렵다. 인접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잇몸의 염증과 충치가 생길 우려가 높다.

네모치과병원 명동점 박성연 원장은 “외부로 노출되지 않은 사랑니의 경우 외관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 엑스레이와 3D CT를 통해 전체 악궁을 촬영하여 사랑니의 위치와 형태, 턱뼈에 있는 하악신경관과 가까운지 파악하게 된다”라며 “인접치아와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유발된다면 불편한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특히 하악신경관과 가까운 위치의 사랑니는 잘못 건드리게 될 경우 신경관이 노출되며 일시적으로 마비가 올 수 있다”라며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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