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지식경영은 널려 있는 많은 지식을 잘 모아서 필요한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지식경영을 안하면 국가는 2류로, 행정은 3류로 전락한다는 위기의식과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지식경영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앙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지식관리토론회에서 “(지식경영시스템 등이) 제대로 돼있는 행정시스템 위에서 후임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부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내가 하는 일을 가다듬어 뒷사람이 같은 일에 부딪쳤을 때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지식관리”라면서 “업무편람과 핸드북을 우수하게 만드는 것이 지식관리의 핵심요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체적 방법으로 △정책 보고서에 대한 연혁 정리 △신속한 자료 검색 및 보고 △업무관련 각종 자료의 분류 및 정리 △자료 축적 및 색인화 등 업무중심의 지식경영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금 작업하는 사람은 힘들겠지만, 다음 공무원들은 매우 좋을 것이다. 바빠서 일일이 짚어보지 못해 정책의 불량이 생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업무편람 활용하여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지면 창의적인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지식관리 및 지식경영 시스템 추진을 독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집권당의 큰 책임은 효율적인 정부로 개혁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열심히 혁신에 앞장서 일 잘하는 정부로 만드는 것은 정치개혁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식경영시스템은 청동기 시대에 철기문명을 수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비유하면서 “정부혁신은 어느 정파의 정책이 아니며 어느 당이든 해야 하며, 국가적인 책임이자 사업으로, 어느 정파의 정치인이라도 이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식관리의 필요성과 성공전략(이홍 광운대 교수)과 △정부의 지식관리 현황과 발전방향(오영교 행자부 장관)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뤄졌으며, △업무중심의 지식경영 활성화(공정거래위) △지식항해시스템 edu-ship(해양수산부) △민·관 지식공유 활성화(특허청) △해외정보 고유망(외교부)에 관한 해당부처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다음은 노 대통령이 지식관리토론회에서 언급한 모두발언, 토론내용, 마무리 발언의 요지다.

▲ 모두 발언

오늘 학습을 한번 더 하자. 저도 이쪽을 잘 모른다. 함께 공부하려고 한다. 이것은 새로운 도구라고 한다. 인류 역사에서 승리하는 것이 좋은 것이냐는 철학적 비판은 어쩔 수 없다 할지라도 현실적으로 승리를 찾기 위한 노력은 우리의 현실이자 운명이다.

열심히 노력할 수밖에 없다. 도구를 새롭게 만드는 사람이 승리한다. 구석기 시대에서 신석기 시대로 바뀌었는데, 구석기 시대에 가만히 앉아서 바뀐 것은 아니다. 신석기 시대가 구석기 시대를 정복하고, 청동기 시대가 신석기 시대를 정복하고, 철기 시대가 청동기 시대를 계속 정복했다. 새로운 도구와 정복의 역사가 결합한 것이다. 지식경영시스템은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문명을 수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자리는 새로운 문명을 습득하기 위한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국가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국가경쟁력 갖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 우리는 매일 정쟁을 하는 사람이다. 정쟁이 쌓여 새로운 제도와 문명을 축적해야 한다. 정쟁이 축적되지 않고 소모적인 정쟁으로 돼서는 안된다. 생산이 있는 정쟁이 돼야 한다.

집권당의 큰 책임은 효율적인 정부로 개혁을 하는 것이다. 정부가 열심히 혁신에 앞장서 일 잘하는 정부로 만드는 것은 정치개혁만큼이나 중요하다. 정부혁신은 정쟁과 관계없이 정치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책임이다. 정권이 하는 일을 정치적으로만 해석해서 우선 깎아 내리려고 한다. 그런 문화에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해보자고 제안한다.

정부혁신은 어느 정파의 정책이 아니다. 어느 당이든 해야 한다. 국가적인 책임이자 국가적인 사업이다.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위치에 있고 저는 어느 정파의 정치인이라고 하더라도 이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정파적 입장과 관계없이 노력하자. 폄하하지 않도록 방어하고 더욱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자.


▲토론 발언

ㅇ 보기에 따라서는 지식관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 지식정보를 가장 많이 축적한 곳은 대법원이다. 재판한 것을 자료로 모아서 조문별로 색인작업을 잘 해놓으면 이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 판례가 규범적 효력이 없다 하더라도 이후 유용한 참고자료가 된다.

- 이는 검찰, 특허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법 또는 준 사법적 기관에서도 관련사건의 유형정리, 발생과정, 개별 사례분석 등의 자료가 하나하나 축적되어 색인화 하면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ㅇ 정책에 관한 보고서가 올라 올 때 그에 대한 연혁이 없다.

- 연혁이란 업무의 쟁점과 내력, 찾아본 자료의 색인을 정리하는 것이다.

- 어떤 정책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정리되고 축적되어 있으면, 정책판단의 중요한 참고가 된다. 우선 내력을 알아서 과오를 회피하고, 성공사례 재활용이 가능하다.

- 모든 업무를 다 이렇게 가다듬어 뒤에 참고할 수 있도록 가공, 정리, 축적, 찾아쓰기 등 쉽게 분류를 잘 해 놓으면 업무처리에 엄청난 속도로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ㅇ 상관이 원하는 자료를 빨리 찾아 즉시 보고하는 부하가 유능한 부하다.

- 이런 체제를 만들어 국민들에게까지 서비스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 정보를 많이 보유하고 공개하는 사람이 실력을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ㅇ 지식관리란 내가 하는 일을 가다듬어, 뒤에 사람이 같은 일에 부딪쳤을 때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업무 편람을 잘 만든 부처가 지식관리를 잘 하는 부처다.

- 연초에 다이어리를 만들 때 필요한 정보들을 같이 담아서 1년 내내 갖고 다니며 쓰도록 하고, 타 부처에서 수첩을 달라고 요청하면, 이런 부처는 지식관리를 잘 하는 것이다.

- 업무편람, 핸드북을 우수하게 만드는 것은, 절대 버릴 수 없는 지식관리의 핵심요소다.

ㅇ 지식경영이란 것은 널려 있는 많은 지식을 잘 모아서 필요한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공무원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혁신과 관련된 요구의 핵심이다.

- 업무처리할 때 관련된 사람들이 누구이고, 어느 분야에 대해 잘 알더라라고 쪽지로 남겨 남기고, 세계학계 보고서, 한국의 선례, 전문가, 각종 논문 색인을 유형별로 분류 정리하면 좋을 것이다.

- 지금 작업하는 사람은 힘들겠지만, 다음 공무원들은 매우 좋을 것이다. 바빠서 일일이 짚어보지 못해 정책의 불량이 생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업무편람 활용하여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지면 창의적인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ㅇ 자료를 제대로 정리하는 것은 자기 재학습, 자기평가 및 상위평가가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과정이다.

- 사례를 모으고 이것에서 공통의 법칙을 추출, 남의 것을 보고 자기가 참고 정리·압축해서 지식으로 올리면 이 사람은 지식경영시스템에서 인센티브를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ㅇ 이렇게 제대로 되어 있는 행정시스템 위에서 후임 대통령이 일 할 수 있도록 저는 최선을 다해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

ㅇ 오늘 모인 장관, 차관 등 부처의 리더들이 지식관리에 적극적으로 관여, 참여하지 않으면 지식경영을 통한 행정의 혁신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 마무리 발언

ㅇ 지식경영을 안하면 국가는 2류 국가로, 행정은 3류로 전락한다는 위기의식으로,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지식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ㅇ 우리나라 공직사회가 빠르게 혁신하고 있어 공직사회의 앞날을 낙관하고 있다.

- 우리 공직사회가 산업화 사회를 이끌어 왔듯이, 정보화 사회에서도 잘 이끌어 갈 것이라 확신한다.

- 이런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여, 국민에게 안심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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