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청년층 임금, 학력 차이가 아닌 수능시험 등급 차이에 영향 받아”

- 토론회 및 세미나 결과 보고…제9회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 개최

서울--(뉴스와이어)--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 원장 박영범)은 2월 20일(목)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한국교육사회학회, 한국교육평가학회, 한국노동경제학회, 한국인력개발학회, 한국조사연구학회, 한국직업교육학회, 한국진로교육학회, 한국평생교육학회 등 8개 학회와 공동으로‘제9회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한국교육고용패널을 공개해 관련 연구자들에게 연구 자료로 제공하고, 논문경진대회를 개최해 대학원생들의 연구를 지원해 왔다. 더불어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를 개최해 관련 연구 및 학계 교류의 활성화를 도모해 왔다.

※ 한국교육고용패널(Korean Education & Employment Panel)은 2004년을 기준으로 중학교 3학년,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특성화(舊 실업계) 고등학교 3학년 각 2,000명 총 6,000명을 대표성 있게 추출하여 10년 이상 추적 조사하는 종단면 조사이다. 이 자료에는 학생들의 가구와 학교(담임, 학교행정가) 조사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가족 구성원과 그 배경이 학생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그 과정에서 학교교육은 어떤 효과를 보이는가를 파악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현재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는 10차조사를 완료하고, 11차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1~9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한 논문을 발표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영범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학술대회는 서우석 한국진로교육학회장, 이기성 한국인력개발학회장, 김경서 한국교육평가학회장, 박기성 한국노동경제학회장,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정철영 한국직업교육학회장 등이 사회로 참석했다.

250여명의 참석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6개 주제의(‘가정배경과 입시’·‘노동시장 성과’·‘진로와 취업선호’·‘진학과 취업’·‘청년특성’·‘대학원논문경진대회 우수논문 수상작’) 논문 총 23편이 발표되고 이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더불어 강창희 중앙대학교 교수는 ‘처치효과 분석과 사회과학 실증연구’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박천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청년층 의중임금과 실제 임금 결정 요인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등급은 최소 희망임금과 실제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학력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 등급이 1등급 높아질수록 최소 희망임금이 평균 2.6%씩 상승했다.

반면, 고졸-대학(재학 포함) 등과 같은 학력 수준에 따른 최소 희망임금 격차는 거의 없었다.

이수정 단국대학교 교수와 조원기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전임입학사정관은 ‘대학입학전형에서 학생부 강화 정책과 고교생의 사교육비 지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주제로 발표 했다.

발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정시모집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월 평균 사교육비로 약 42만 원을 지출했다. 반면, 수시모집 학생은 8만 원 가량 적은 약 34만 원을 월 평균 사교육비로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수능성적의 비중을 약화시키고 학생부의 반영 비중을 높이는 대입전형 정책이 고교생의 사교육비 경감에 일부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상돈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과 신동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에 관한 영향분석-청소년기 엄마의 노동시장 참여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청소년 시절 어머니가 경제 활동에 참여한 여성은 성인이 되어 이 같은 경험을 지니지 않은 여성에 비해 노동 공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의 월평균임금이 100만 원 높아지면, 딸이 성인이 됐을 때 약 1시간 더 오래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의 시간당 임금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어머니의 노동공급시간이 길수록 딸이 성인이 됐을 때 노동공급시간도 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여성의 고용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성인위주의 여성고용정책 중심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및 관련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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