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경지 미생물의 다양성과 기능 분석 기초자료 구축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9개 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전국 220개 지점의 밭 토양을 채취해 최신 DNA 염기서열 분석기법으로 미생물 분포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전국 일반 농경지를 대상으로 미생물의 다양성을 평가하고 변동하는 요인을 해석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밭 토양을 대표하는 세균 문(phylum)은 프로테오박테리아(34.5%), 액시도박테리아(20.4%), 액티노박테리아(8.7%), 박테리오디테스(7.0%), 크로로플렉시(5.5%), 퍼미큐트(4.1%) 등으로 나타났다.
* 문(phylum): 생물분류 단위 종-속-과-목-강-문-계 중 세균계의 하위 단위
프로테오박테리아는 토양의 탄소, 질소, 황의 순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대사적으로도 매우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액시도박테리아는 최근 발견된 균으로, 대부분은 실험실 조건에서는 배양이 어려운 균이며, 토양에 많이 서식하고 있지만 그 생태와 대사는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미생물이다.
액티노박테리아는 방선균으로 대표되는 문으로, 최근 20년 동안 미생물에서 보고된 생리활성 물질 중 방선균 유래 비율이 64%로 매우 높기 때문에 방선균은 농업 및 산업에 매우 유용한 미생물로 알려져 있다.
퍼미큐트는 내생포자를 형성해 온도와 건조에 대한 내성이 크기 때문에 불량한 환경 조건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다양한 유기물을 분해하는 세균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http://soil.rda.go.kr)’에 기초자료로 이용될 예정이다.
한편, 밭 토양은 지난 2012년 논토양과 2013년 시설재배지 토양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 다른 미생물학적 특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액시도박테리아는 다른 농경지에 비해 밭 토양에서 2배 이상(20.4%)의 비율을 차지하는 특성을 보였다.
반면, 액티노박테리아와 퍼미큐트의 비율은 시설재배지 토양보다 2배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집약 재배와 비가림 재배를 하는 시설재배지와는 다른 특성을 보였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원항연 박사는 “이번 조사는 밭 토양의 미생물 분포를 전국 단위로 분석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한다”라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미생물이 밭 토양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며, 토양의 양분 순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소개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이양호 청장이 농촌진흥청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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