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제내아트컴퍼니, ‘나의 살던 고향은’ 공연 선보여

- “연극의 중심 대학로를 평정하겠다” 백제예술대학교 제내아트컴퍼니 당찬 도전장

뉴스 제공
백제예술대학
2014-03-10 11:20
서울--(뉴스와이어)--백제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공연예술단체 제내아트컴퍼니가 올 첫 작품으로 강남진 교수 연출의 ‘나의 살던 고향은’(원제 우리 읍내, 손튼 와일더 원작)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달 대학로에서 초연을 갖고 큰 이슈가 되어 앵콜공연에 들어간 이번 공연은 sbs 개그맨 조승구 외 17명의 출연진과 30여명의 각분야 예술인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공연은 3월 14일~22일까지 평일 오후 8시, 금/토요일 오후 5시, 8시, 일요일 오후 4시 서울 대학로 눈빛극장에서 열린다. 지방대학의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은 이번 당찬 시도는 작품성과 기획력에서 인정받아 조선일보를 비롯한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관심을 보이며 보도하고 있다.

‘제내’는 백제예술대학교가 소재하고 있는 마을에서 따온 것. 뮤지컬이 범람하면서 순수연극이 방황하는 현실에서 ‘좋은 연극은 반드시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지역대학 출신들이 서울의 연극계를 평정하겠다는 옹골찬 계획으로 만들었다.

<나의 살던 고향>은 손튼 와일더의 퓨리처상 수상작으로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1938년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많은 극단들이 무대에 올리는 명작의 하나다.

이번 무대는 미국이 아닌 1970년대와 80년대 전라도의 어느 한적한 마을, 송정리라는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재편되었다. 한마을에 사는 의사의 아들과 지역신문 편집장 딸 간의 성장과정과 사랑, 결혼, 그리고 죽음을 통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막으로 구성된 작품으로서 1막은 의사와 송정뉴스 편집국장인 두 가족 구성원을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친구인 철수와 영희가 나누는 평범한 대화들,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다. 2막은 철수와 영희의 사랑과 결혼 장면. 자식들을 결혼시키는 부모님의 애틋한 마음과 당사자들의 혼란스러운 마음, 결혼을 축하하는 마을 사람들의 즐거운 대화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3막은 영희의 죽음. 아이를 낳다 죽게 된 영희는 마을 사람들이 묻힌 묘지에 묻히게 되고 거기서 먼저 돌아가신 시어머니와 운명을 달리한 주변 분들을 만난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다가 무대감독에게 간절히 부탁하여 잠시 13살 어린 시절 생일 때로 되돌아가 가게 된다. 살아 있을 땐 몰랐던 순간의 소중함을 가슴깊이 깨닫고 다시 저승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 장면에서 별에 대한 얘기를 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은유적으로 다시 한 번 강조시킨다. 단지 한번 반짝이는 저 별의 빛이 지구까지 오려면 수백만 년이라는 시간이 걸림으로써 인간의 삶이 얼마나 짧은 지, 그래서 그 삶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연출을 맡은 백제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강남진 교수는 배우를 거쳐 연극 연출 및 축제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외 세계 명작 다수 연출한 바 있다.

강남진 교수는 “이번 공연은 여러모로 나에게는 큰 의미를 갖는 공연이다.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는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하는 공연이고, 지방대학의 지역적 한계를 탓하면서 그냥 무기력하게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의 어려움을 제자들과 함께 정면 돌파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주위에서 주시는 많은 관심과 격려에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paekche.ac.kr

연락처

백제예술대학교
이상민 홍보처장
010-6364-8757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