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산업기술분야 여성 활용 낮아, 여성 고용 비중 높은 산업과 직업 중심으로 정책 집중해야”

- 산업기술분야 여성 산업기술인력 비중 11.9% 수준

- 여성산업기술인력 비중은 섬유산업에서 29%로 가장 높고, 철강 1.9%로 제일 낮아 산업별 편차 커

- 문화·예술·스포츠분야 전문가 여성 비중 약 61%로 가장 높고, 과학분야 31.6%로 뒤이어

서울--(뉴스와이어)--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 원장 박영범)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정재훈)에서 ‘여성 산업기술인력의 규모와 활용 및 근로조건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개요]

- 조사·분석 자료: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부가조사(2013)

- 대상 사업체 수: 산업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표본사업체(11,021개) 및 여성 산업기술인력을 보유한 12대 주력산업 사업체(전체 5,731개)중 1,260개 표본

* 12대 주력산업: 기계,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반도체, 섬유,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 화학, 소프트웨어, IT 비즈니스 등

- 조사내용: 기업의 산업기술인력 고용 및 활용, 모성보호 및 근로여건 개선제도, 여성 산업기술인력 채용 및 퇴사, 그리고 부족 및 변화 전망

※ 산업기술인력: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 및 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 기업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조사하는‘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의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산업기술분야의 여성 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여성 비교 우위 산업과 직업을 중심으로 여성고급인력의 채용을 지원하고, 여성친화적 근무여건개선제도의 현장 확산을 통해 고용유지를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산업기술인력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11.9%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여성 비중인 43.1%에 3분의 1 수준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섬유’ ‘바이오/헬스’ ‘IT비즈니스’ 등의 산업에서 여성 비중이 높고, ‘조선’ ‘철강’ ‘기계’ 등에서 낮았다.

‘섬유’산업의 여성 인력 비중이 29.0%로 가장 높았고, ‘IT비즈니스’와 ‘바이오/헬스’가 각각 25.2%와 24.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철강’ ‘조선’ ‘기계’는 각각 1.9%, 2.4%, 4.3% 등으로 여성 인력 비중이 낮아 산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분야의 대다수 직업이 ‘남성지배직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문화, 예술, 스포츠’ 및 ‘과학’분야 전문가 직업만이 예외였다.

산업기술분야의 총 23개 직업 가운데 21개 직업이 남성 비중이 70% 이상인 ‘남성지배직종’이었다

이런 가운데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 전문가의 여성 비중이 60.9%, ‘과학’ 분야 전문가의 여성 비중이 31.6%로 각각 조사되어 여성 비중의 비교 우위를 보였다.

산업기술분야 기업 중 3년 내 여성 산업기술인력의 채용을 확대할 계획을 가진 기업은 전체의 14.3%였으며, 유지하거나 줄일 계획인 기업은 85.7%로 조사됐다.

3년 내 채용 증가가 기대되는 여성 산업기술인력 10대 직업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패션 디자이너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화학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 ▴화학공학 시험원 ▴웹 및 멀티미디어 디자이너 ▴전자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 ▴캐드원 ▴기계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 ▴웹 개발자 등이다.

산업기술분야 기업 측은 여성의 직무수행능력이 남성보다 전문직은 8.6%, 생산직은 8.7% 낮다고 평가했고, 여성의 평균 근속년수는 4.6년을 남성 5.7년보다 1.1년 더 짧았다.

전유덕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인력기획팀장은 “산업기술분야에서 여성인력의 비중이 낮은 것은 전통적으로 이 분야가 남성지배직업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산업기술인력 정책은 여성이 비교우위가 있는 직무와 직업들을 중심으로 여성인력의 활용과 고용이 이뤄지도록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

김미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산업현장에서 자동화설비 도입과 더불어 정보통신기기와 컴퓨터 활용이 늘어나면서 육체적 능력의 중요성은 감소하고 대신 새로운 지식의 학습과 팀원 간 소통능력들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기술 및 숙련요건의 변화는 전통적인 남성중심의 산업기술분야에서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직무를 늘리고 여성인력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런 직무들을 개발하여 이공계 및 특성화고 출신 여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근무환경이란 측면에서 산업기술분야는 여성들이 일하기 위해서는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 여성 산업기술인력이 장기근속할 수 있도록 여성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기업에 한시적으로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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