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내기 시골 총각 황정민,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태어나는 송아지 직접 받아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황정민이 맡은 역할은 운명의 여인 은하를 사랑하는 순진하고 우직한 농촌 총각 석중. 젖소 한 마리 통장 다섯 개로 목장 경영을 꿈꾸는 석중에게 유일한 젖소 ‘목장이’의 첫 출산은 은하와의 결혼과 더불어 무지개 빛 꿈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다.
새끼소 받는 씬은 리허설도 없이 단 한 번 만에 끝내야 하는 촬영. 소는 커녕 애완 동물 새끼도 받아본 적이 없는 황정민은 생명체를 받아야 한다는 책임감에 극도로 예민해진 어미소 ‘목장이’ 만큼이나 예민해졌다. ‘목장이’의 진통이 예정 시간이 되어도 시작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른 저녁 예정이었던 촬영은 기약 없이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 황정민을 비롯 전 스탭들은 혹시나 혹시나 하며 15분 거리의 숙소에 조차 가지 못하고 버스와 축사에서 새우잠을 자며 그 순간을 기다렸다.
다음날 새벽이 되어서야 드디어 진통이 시작되었다. 송아지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황정민과 극중 그와 같이 목장에서 일하는 류승수와 윤제문은 젖먹은 힘까지 동원하여 밧줄로 묶은 송아지의 다리를 끌어 당겼다. 결국 너무 힘들어 하는 어미소를 위해 촬영 스탭들까지 뛰어들어 힘을 가세하자 송아지가 쑤욱 나왔다. 이렇게 태어난 ‘경영이’가 몸을 닦아주자 마자 제 발로 일어서는 모습을 보며 황정민은 ‘평생 살면서 볼 소 엉덩이를 오늘 다 봤다. 촬영 중 가장 힘든 장면이었지만 생명체를 받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라고 전했다.
영화 <너는 내 운명>은 사랑 밖에 모르는 석중이 운명의 여인 은하를 만나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그녀를 책임지겠다는 가슴 찡한 사랑이야기로 오는 9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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