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남극 과학기지 탐방 ‘장보고 주니어’ 건국대 입학, 생명과학자 꿈 키워
- 생명과학특성학부 1학년 조부현 학생
2년 전 건국대 입학사정관실에서 운영하는 ‘KU전공체험’에 신청하여 건국대를 처음 방문했다. 그 당시에도 생명과학전공을 신청해 실험실을 구경하고 설명을 들으며 생명과학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리고 2년 뒤 수시 입학사정관전형으로 건국대에 지원해 합격했다.
고교 때부터 봉사동아리와 생명과학동아리 활동을 하며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는 조부현 학생은 남극을 직접 다녀오신 선생님께 강연을 들으며 “남극에 가고 싶은 꿈을 키웠다”고 했다. 꿈에 그리던 생명과학전공 입학과 함께 조부현 학생은 ‘21세기 장보고 주니어’가 되어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지난달 12일 준공된 장보고과학기지는 26년 전 세워진 세종과학기지에 이은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기지다. 조부현 학생은 “남극에 다녀오신 선생님 이야기를 고등학교 3학년 때 듣고 남극 체험의 꿈을 갖게 됐다”며 “그 후 남극 다큐멘터리와 남극 관련 서적도 여럿 챙겨 보고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조부현 학생은 1월 25일부터 2월 15일까지 약 3주 동안 극지과학자와 함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승선 체험, 장보고기지 주변 연구 활동 체험 및 준공식에 참석했다. 기지 주변의 멜버른 화산지역을 탐사하면서 지질연구를 수행하고, 아델리펭귄 서식지를 보면서 남극의 생태계를 직접 체험했다.
남극 대륙 체험을 마치고 돌아온 조부현 학생은 “3주 동안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은 전혀 다른 세계였다”며 “준공식 때는 내가 그런 자리에 서있다는 것 자체도 뿌듯했지만, 장보고과학기지를 보면서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조부현 학생의 어릴 적 꿈은 의사였다. 과학 동화를 많이 읽고, 다양한 과학전시회를 다니면서 관심 분야가 생명과학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은 의사가 아닌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실험실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이 아닌 “현장에서 발로 뛰는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신경과학에도 관심이 있었고, “남극에 다녀온 후로는 해양생물, 극지생물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구체적인 연구 분야는 4년 동안의 대학생활을 하면서 차차 결정할 계획이다.
장보고 기지에 함께 갔던 김백진 군은 천문학과 기후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매일 같이 연락하고 지낼 만큼 많이 친해졌고, 김 군과 “건국대에서 꼭 후배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조부현 학생에게 해외여행은 남극이 처음이었다. 대학생이 되었으니 앞으로 여행을 많이 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며 “교환학생도 가보고 싶다”고 했다. 고등학생 때와 같이 “대학생활 중에도 봉사동아리는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을 하고 싶다고 했다.
고등학생들과 동기 친구들 모두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주저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남극 체험 후에 다시 깨달은 것은 “경험의 중요성”이라고 했다.
‘장보고 주니어’로 활동하는 기간 동안 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장을 못 받은 것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찍은 졸업사진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남극 체험과 바꿀 수는 없다”며 웃었다.
“미국 기지와 뉴질랜드 기지는 남녀 성비가 반반인데 비해 우리나라 기지에만 유독 여성이 별로 없었다”며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제는 대학생이 되었으니 연구원의 꿈을 향해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며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남극에서 만났던 연구원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항상 겸손한 그런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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