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뜸했던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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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9 15:24

서울--(뉴스와이어)--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에 봄기운이 찾아오고 있다.

국민은행 주택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10일 기준)이 전주 대비 0.08% 상승해 2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가고 있다. 수도권은 0.06% 올랐으며 5개 광역시와 기타지방도 각각 0.12%, 0.09% 오르며 장기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취득세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규제 완화와 공유형 모기지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주택시장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매매심리도 개선돼 수도권 미분양 물량도 줄고 분양시장도 호전되고 있다. 실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14개 단지(임대 제외) 중 7개 단지가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분양시장 활성화 기대에 건설사들도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분양하는 아파트는 전국 37곳, 2만 544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가량 늘었다. 권역 별로는 ▲수도권 14곳 7494가구 ▲지방광역시 8곳 6831가구 ▲지방 중소도시 15곳 1만1118가구다.

지방에 많은 물량이 집중된 가운데 특히 그 동안 신규 공급이 뜸했던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 물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신규 아파트의 대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4bay 등의 혁신평면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선보이며 지역 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눈에 띌만한 대규모 공급이 없었던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새 아파트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노후 주택 거주자들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 하거나 급등하는 전세금 때문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이들 덕분에 청약성적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공급이 뜸했던 충남 계룡시와 당진시, 경북 경주시 등 지방 중소도시에서 아파트 공급이 재개될 예정으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계룡시에서 3년 만에 공급되는 파라다이스 글로벌 건설의 ‘엄사지구 계룡 파라디아’는 지난 14일(금) 개관한 견본주택에 3일간 약 1만 2천여명의 방문객이 몰려들며 지역 수요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이 아파트는 충남 계룡시 엄사지구에 입지하며 전용 84㎡, 총 938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계룡시청, 엄사도서관, 홈플러스(계룡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며 엄사초·중, 신도초, 용남고 등 우수한 학군으로의 통학이 가능하다. 4BAY, 3면개방형 등 신평면 설계를 선보이며 전 세대 남향 배치로 일조량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5~10년간 내 집처럼 거주할 수 있으며 월 임대료 없이 전세처럼 거주할 수 있는 경감합의금 방식을 적용하여 수요자들의 부담을 한층 더 낮췄다.

현대건설은 오는 4월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 ‘당진 송악 힐스테이트’ 915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로 전 세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2012년 당진이 시(市) 승격 이후 첫 번째 신규분양이자 3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다. 단지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현대제철을 비롯한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을 비롯해 협력업체 330개 이상의 철강 관련 업체들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현대제철이 올해 당진에 특수강 공장을 착공하는 등 약 1조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혀 추가 인구유입이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경북 경주시 황성동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황성’ 견본주택을 지난 14일(금)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 지상 15~20층, 7개동, 총 71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102㎡로 구성된다. 실수요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84㎡형 물량이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이 단지가 위치한 황성동은 그간에 주택 공급가뭄이 심했던 지역으로 노후화된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도 많을뿐더러 인근지역의 잠재수요층도 풍부한 편이다.

전북 김제시에서도 3년 여 만에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제일건설이 김제시 하동에 ‘김제 하동 오투그란데’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491가구로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평면설계는 수요층이 가장 선호하는 판상형 설계를 기본으로 다양한 수납공간과 가변형 공간디자인인 맞춤형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제시 중심생활권 입지로 단지에서 1km 내에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인접해 있고 우체국과 김제시청, 보건소 등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