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유럽 대학과 국제공동연구 확대

- 로마 대학 및 피렌체 대학과 연구개발 상호협력 협정 체결

- 나노소재 및 의료기기 분야 공동연구 및 네트워크 강화

- EU 연구협력 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2020’ 공동 참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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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
2014-03-24 09:34
창원--(뉴스와이어)--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이 최근 로마대학 및 피렌체 대학 등 유럽 유수의 대학들과 잇달아 인력교류 및 연구협력 협정을 체결하며 전기기술분야 국제 공동연구 및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은 21일 이탈리아 로마 현지에서 김호용 원장과 로마 대학교 귀세페 노벨리 총장 등 양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탈리아의 최고 국립대학 중 하나인 로마대학교(University of Rome “Tor Vergata”)와 과학자 인력교류와 연구개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KERI는 김호용 원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융합기술 분야에서 세계기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KERI와 로마대학교가 두 기관의 강점들을 융합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로마대학 노벨리 총장은 “로마대학교의 나노소재 및 소자 전자계산 기술 등과 KERI의 우수한 나노공정 및 장비기술을 융합하여 나노-전기전자 소자기술 분야 등에서 상호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기관은 이를 위해 상호 인력교류와 양자간 기술협력을 추진함은 물론, 유럽연합 프레임워크 프로그램 등 다자간 국제공동연구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시범사업으로 유럽연합(EU)의 다자간 연구협력 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2020’의 ‘RISE’ 프로젝트에 공동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로마대학은 독자적인 기술로 나노소재에서 출발하여 전자소자를 통합적으로 전산 모사(模寫)할 수 있는 ‘다중단계 나노소재/소자 설계프로그램’을 개발한 바 있는 명문대학이다.

KERI는 또한 이탈리아의 국립대학 중에서 나노기술과 핵-의학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피렌체 대학교(The university of florence)와도 나노기술 및 원자력의료기기용 센서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24일 피렌체대학교에서 열린 협정식에서 양 기관은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나노/전기 융합기술 분야와 핵-의학용 첨단 센서 분야에서 두 기관의 강점들을 융합하여 세계기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결의했다.

이번 협정으로 양 기관은 피렌체대학교의 나노 소재기술과 KERI의 전기소자 응용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전기전자 소자기술을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나아가 KERI가 중점 개발하고 있는 MRI 기반 LINAC(MRI-LINAC)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초정밀 입자센서 기술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탈리아는 원자물리학 분야에서 “엔리코 페르미” 같은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다수 배출하여 국가적 자긍심이 강하며, 이러한 국가적 자긍심을 이어나가기 위하여 관련 분야인 원자력의학 분야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피렌체대학병원의 원자력의료물리센터는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도 3대 밖에 도입되어 있지 않은 의료용 입자가속기를 4대나 운용하는 등 원자력의학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월등히 앞서가고 있는 실정이다.

<용어풀이>

- 호라이즌 2020 프로젝트(RISE project, the Horizon 2020, EC): 폴란드 출신 프랑스 과학자인 마리퀴리를 기념하여 만든 EC(European Commision)의 국제 및 내부(EU 회원국)협력을 위한 대표적인 첨단기술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과학자 교류, 지식 및 아이디어 공유 등을 지원한다. (The RISE scheme will promote international and inter-sector collaboration through research and innovation staff exchanges, and sharing of knowledge and ideas from research to market (and vice-versa)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nd the development of innovation.)

- MRI(자기공명영상): 자기공명영상이란 자기장을 이용한 검사 방법으로 강력한 자기장을 인체에 조사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신체부위에 있는 수소원자핵을 공명시켜 각 조직에서 나오는 신호의 차이를 측정하여 컴퓨터를 통해 재구성, 영상화하는 기술이다. X-선 촬영이나 CT와는 달리, 비전리 방사선인 고주파를 이용하는 검사이므로 인체에는 사실상 해가 없다는 것이 중요한 장점 중의 하나다. CT에 비해 체내 연부조직의 대조도가 뛰어나며 수소원자핵을 함유한 조직의 생화학적 특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CT에서는 인체를 가로로 자른 모양인 횡단면 영상이 위주가 되지만 MRI는 환자의 자세 변화 없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인체에 대해 횡축 방향, 세로축 방향, 사선 방향 등의 영상을 자유롭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LINAC 치료기: 선형가속기(Linear Accelerator. LINAC)라고도 부른다.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에 의해 4~24 MeV까지 가속된 전자빔 또는 이 전자가 특정 타겟 (금속 등)에 충돌할 때 방출하는 고에너지 X-선 빔으로 종양(암)을 치료하는 기기다.

- MRI-LINAC: MRI-LINAC은 암치료기인 LINAC과 MRI를 접목한 새로운 치료기다. LINAC에 MRI 영상을 탑재하여 종양제거에 정확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각 선진국들은 MRI-LINAC 연구개발을 위해 연구소·병원·대학·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KERI 역시 서울성모병원 등과 2009년부터 국책사업 공동기획과 정보교류, 세미나 등을 통해 MRI-LINAC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 2012년부터는 MRI-LINAC 기술의 초석이자 전단계 기술로, 산업기술연구회 융합연구사업을 통해 ‘CT 영상융합 LINAC 암치료기’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 엔리코 페르미(Enrico Fermi): 1901~1954 이탈리아의 원자물리학자. ‘양자전기역학(量子電氣力學)의 아버지’, ‘중성자의 마술사’, ‘원자력의 설계자’등으로 불린다. 1926년 전자에 대한 양자통계법칙(量子統計法則)을 제기했는데, 이는 같은 해 그 양자역학과의 관련이 P. A. M. 디랙에 의해 페르미와는 별도로 밝혀져‘페르미-디랙 통계’라고 하며 현대 반도체 제조 기술의 기반이론이다. 또한 이를 금속의 자유전자군(群)에 적용,‘전자기체(페르미 가스) 이론’을 세워‘토마스-페르미 원자모형(原子模型)’을 제시했다. 1927년 원자·분자의 분광학적(分光學的)연구로‘페르미 공명(共嗚)’을 발견하고, 입자산란이론(粒子散亂理論), 원자·원자핵 구조론, 양자전기 역학 등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특히 1934년에 발표한‘원자핵의 붕괴 이론’은 유카와 히데키(湯川秀樹)의 중간자론(中間子論)과 함께 소립자(小粒子) 물리학을 개척하는 길을 열었으며, 발견 직후의 중성자(中性子)를 원자핵 실험에 이용,‘페르미의 중성자 감속이론’을 전개하여 중성자물리학의 기초를 세웠다. 중성자에 의한 우라늄 충격실험으로,‘초(超)우라늄원소’를 발견, 후일 O. 한 등에 의한 핵분열현상 발견의 계기를 마련한 업적으로 193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그는 C. D. 앤더슨, L. 실라드 등의 협력을 얻어 1939년 핵분열연쇄반응현상(核分裂連銷反應現象)을 발견, 1942년 시카고 대학 야금(冶金)연구소에 원자로를 건설, 제어(制御)된 핵분열반응 실험에 성공함으로써 인류 최초의 핵(核)에너지 해방을 실현했다. 이를 계기로 맨해튼 계획에 참가하여 원자폭탄제조에 깊이 관여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 고에너지(小粒子) 물리학의 중심과제이던 π중간자-핵자간(核子間) 상호작용의 연구를 계속,‘페르미-얀 모형’을 비롯한 많은 성과를 올렸다. 현재 미국에는 그를 기리는 ‘페르미이론물리연구소’가 있다.

웹사이트: http://www.ke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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