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국비장학생 자격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진들과 1년 동안 공동으로 연구하는 기회가 제게 주어진 만큼 한국학생의 명예를 걸고 일분일초도 헛되이 쓰지 않겠습니다.”

최근 학술진흥재단의 해외공동연구 장학생으로 선발돼 1년 동안 약 2만5천 달러의 장학금을 받고 미국 퍼듀대학(Purdue University, 인디애나)에서 파견연구를 수행하게 될 윤라영(尹羅映, 25)씨는 12월 출국을 앞두고 이렇게 다짐한다.

현재 영남대 대학원에서 토목공학과 석사 3기에 재학 중인 윤 씨의 전공분야는 수(水)공학. 물의 순환과 역학, 수자원 보존 및 활용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의 존재형태를 연구하고 활용가치를 극대화하는 학문분야로 최근에는 생태계보존 및 환경공학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미국에서 윤 씨가 참여하는 연구과제도 바로 수자원 환경의 보존 및 활용에 관련된 문제다. 최근 각 나라마다 대도시주변의 난개발로 산사태나 하천범람, 수자원오염 등 급증하는 도시홍수재해를 겪고 있고 그에 따라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비판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그의 대학원 지도교수인 손광익(孫廣翼) 교수와 세계적인 수자원분야 권위자인 퍼듀대학 버니 엥겔(Bernie Engel) 박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유역개발에 따른 환경 및 재해영향 최소화 설계기법 개발’ 프로젝트에 연구원으로 참가하는 것. 특히 그에게는 영남대 손 교수의 연구와 퍼듀대 버니 박사의 연구 보조를 맞추고 상호 긴밀한 협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가교역할이 주문된 상태다.

때문에 윤 씨는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후 영어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전공 공부시간 틈틈이 배정돼있던 영어공부시간이 이제는 역전됐다. 이미 전공과목에서는 석사과정 3학기 내내 평균학점이 4.3점 정도를 기록한 그인지라 전공 면에서는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터. 이제는 흔히들 생각하는 이공계학생들 중 영어실력이 뛰어난 정도를 훨씬 뛰어넘어, 두 나라 대학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연구과제가 최대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젊은이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연구 활동에 임하고 싶다. 그러기위해서 지금은 원활한 의사소통능력을 갖추는 데 열심히 투자하고 있다”는 그는 “틈틈이 선진 대학 강의도 청강하고, 문화도 체험하고, 여행도 하면서 장차 수공학분야의 설계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전공지식뿐만 아니라 세계관, 인생관의 지평까지 넓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에 윤 씨가 파견되는 퍼듀대학 농·생명공학부는 미국대학 랭킹 5위 안에 드는 명문으로 세계적인 연구인력 뿐만 아니라 GIS 관련연구소, 미국 농무성 산하 토양관련실험실 등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퍼듀대학 농·생명공학부에서 연구교수로 활동한 바 있는 손 교수는 두 대학의 강점을 조화시킴으로써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낳을 수 있다는 확신 하에 버니 박사에게 공동 연구를 제안했고 이를 마침내 구체화해냈다.

이번 공동연구의 성패를 좌우할 메신저 역할을 제자에게 맡긴 손 교수는 “세계화시대에 ‘우물 안 개구리’식의 교육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며 “보다 넓은 세계를 만나고 더 큰 인재로 크기 위해서는 변화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도교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교수연구실의 문턱이 저절로 낮춰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낮추는 노력을 해야한다. 특히 요즘 각종 정부지원 세계화 프로그램들은 이공계 및 지방대 활성화 정책 하에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방대학생들이 의지를 갖고 도전하면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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