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살예방센터, 국내 최초 자살 유족 삶 다룬 수필집 ‘자작나무 다섯사람의 이야기’ 발간

- 빛 하나 보이지 않는 칠흑의 어둠을 지나가야하는 사람들, 자살유족의 아픈 삶

- 한국 정서를 반영하며 자살유족의 애도와 회복 과정이 담긴 수필집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낸 다섯 사람의 이야기’ 발간

2014-03-26 10:43
서울--(뉴스와이어)--가까운 가족이 자살로 사망하게 되면, 남겨진 유족은 삶을 회복하기 위한 투쟁의 시작, 고통스러운 애도 과정을 겪게 된다. 가족을 잃은 상실의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지수 중에서도 최고 단계이다. 그 중에서도 ‘자살’이라는 방식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경우, 그들이 겪는 슬픔과 혼란,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남은 유가족들은 바로 옆에 있으면서 고인의 아픔을 미리 알지 못했고 자신이 막지 못했기 때문에 자살이 일어났다는 일종의 책임감과 죄책감까지 더해져 정서적으로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쉽다. 이런 심리 상태는 극심한 우울증을 유발하고, 심지어 또 다른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자살유가족이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는 일반인의 자살시도 비율보다 4배 더 높다. 그만큼 자살유가족이 겪는 고통은 매우 뿌리 깊게 박혀있다.

<번역 서적 외에 한국 정서 반영하는 국내 최초 자살 유족 수필집 발간 의의>

이 책은 작년 상반기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자살 유족 리더 양성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2회기 동안 진행되었으며, 참여 자살유족들과 스텝들은 오랜 시간 동안 서로가 살아온 삶과 고인과 이별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하여 귀를 기울이며, 고인의 사망 사건 이후 어떻게 살았는지를 온 몸을 다해 서로가 경청하여 자기 성찰적 관점에서 풀어 낸 자살 유족의 이야기이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자살 유족들의 정신적, 심리적 고통을 나누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08년부터 ‘자살유족의 작은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이하 ‘자작나무’)라는 뜻으로 자살 유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해오고 있다. 자살 유족의 삶을 다룬 책은 외국 번역서적(말할 수 없는 고통의 치유, 너무 이른 작별, 어느 자살생존자의 고백: 너의 그림자를 읽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나서:비매품)은 있으나 국내 자살 유족의 삶으로 쓰여진 책은 전무한 상태에서 국내의 정서를 반영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자살 유족을 삶을 다룬 수필집이 발간되어 그 의미가 크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이명수센터장(정신과전문의)은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고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이 발간되어, 이 책을 통해 고립감에 휩싸여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또 다른 유족들에게 전해져 삶에 대한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살 유족 및 관련 기관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낸 다섯 사람의 이야기’인 자살 유족 수필집을 무료로 받아보길 원한다면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네트워크 및 유족지원팀 전화(02-3444-9934:내선280∼284)로 문의 가능하다.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 소개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2005년 서울시로부터 위탁운영 되고 있는 기관으로 우울증 및 자살예방을 위한 마음이음1080자살예방/자살유족상담전화 1577-0199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정신보건관련정책개발, 정신장애인의 인권, 소아 청소년정신건강, 우울증예방, 인식개선 등 정신보건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최초의 광역형 정신건강증진센터이다. 서울시정신건강브랜드 블루터치(blutouch)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행복’을 위한 개인과 가족, 기업과 사회전체의 참여를 통하여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긍정적 인식으로의 변화를 이끌기 위하여 2007년 런칭한 서울시정신건강캠페인브랜드이다. 서울시민 모두가 블루터치를 통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까운 사람과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정신건강, 우리의 최우선 가치이다.

웹사이트: http://www.blutouch.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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