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한·중·일 정세를 19세기 말에서 본다…진병팔 ‘김옥균의 노와일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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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북스
2014-03-27 13:32
서울--(뉴스와이어)--도서출판 어드북스는 김옥균의 갑신정변, 국사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그 후의 일을 찾아보는 진병팔 작가의 ‘김옥균의 노와일기’를 출간했다.

19세기 구한말 주변 열강의 다툼 속에 있던 조선의 모습과 심상치 않은 21세기의 동북아 한·중·일 정세를, 비록 실패하기는 했지만 시대가 요구한 혁명가였던 김옥균을 통해 더욱 넓게 살피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은 김옥균의 제자였던 실존 인물 와다 엔지로(和田 延次郞)의 증손자인 와다 히로시(和田 浩)라는 가공의 인물이 보내는 서신으로 시작한다. 그는 증조부가 남긴 유물 속에서 우연히 고인의 일기를 발견한 후 김옥균에게 심취하게 되었다는 사연을 밝히며, 백 년도 더 전의 일기를 소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 교과서에 실린 김옥균의 이름과 그가 주도한 갑신정변이라는 개혁이 실패했음을 안다. 심지어 근현대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의 이름은 낯이 익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책 바깥의 김옥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아는 사람을 많지 않다.

작가는 김옥균이 일본에서 남긴 여러 글들 속에서 좌절한 지식인의 깊은 외로움과 어두움을 읽고, 그에 매료되어 이 역사소설을 썼다. 아내 대신 아내의 꽃빗만 품에 넣고 도망친 일본에서의 망명 생활 동안, 김옥균은 좌절된 이상을 곱씹으며 비참한 현실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끊임없이 재기를 노린다. 그 시도는 일부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며, 더러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

일기 하나하나마다 김옥균의 회한과 절망, 고국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한껏 담겼다. 그러나 이 모든 부정적인 감정 다음으로 그를 찾아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꿋꿋한 희망이다.

서글픈 심정을, 그러나 과하지 않은 절제된 문장으로 담아내었다.

작가는 김옥균의 문인으로서의 면이나 좌절한 지식인의 꿋꿋한 태도, 그 파란 많은 인생여정에 대해 소설 형식으로 독자에게 소개하지만, 결코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나 그의 오판에서 눈을 돌리진 않는다. 김옥균의 일기 속 상황과 그 뒤의 여정에 대하여 정리하며 나름의 감상을 덧붙인 와다 히로시의 편지들이 바로 그런 길잡이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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