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자상 4월 수상자 ‘고려대 안지훈 교수’

2014-04-02 14:01
서울--(뉴스와이어)--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식물에서 기온 변화를 감지하는 온도계 단백질을 찾아내고 그 작용기작을 규명한 고려대 생명과학과 안지훈 교수(安芝薰, 48세)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4월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안 교수는 대기온도 변화를 감지해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기온 변화 대응 유전자를 찾아낸 업적을 인정받았다.

온도계 단백질의 작용기작이 밝혀짐에 따라 온난화 등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연구나 유용작물의 생산성 향상 연구 등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온내성이나 저온순응 같이 극단적인 온도 조건에서의 연구는 있었지만 대기온도의 미세한 변화에 따른 개화시기 조절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안 교수 연구팀은 SVP와 FLM이라는 단백질이 복합체를 이뤄 대기온도 변화를 감지한다는 것을 규명해냈다. 이들 복합체 형성여부가 기온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기온변화에 의한 개화시기 조절이 이뤄진다.
* SVP(Short Vegetative Phase), FLM(Flowering Locus M) : 표적 유전자의 정보를 읽어 RNA를 만드는 과정인 전사를 조절하는 전사인자로 서로 결합하여 단백질 복합체를 만든다. FT, TSF, SOC1과 같은 개화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FLM 유전자는 기온변화에 따라 RNA로 전사되는 양이 조절되는 한편 SVP 유전자는 온도가 높아지면 단백질이 프로테아좀에서 활발히 분해되면서 복합체 형성이 저해된다.
* 프로테아좀(proteasome) : 기능을 다하거나 잘못 만들어진 단백질 등 세포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세포내 소기구

대기온도에 의한 식물 개화시기 조절 기전을 규명한 것으로 향후 기후변화 영향평가를 위한 식물생장 예측 모델링 연구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 교수는 그간 사이언스(Science)와 유전자와 발달(Genes and Development)등 정상급 국제저널에 5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4,100여회 피인용되는 등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학·연에 종사하는 연구개발 인력 중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발굴·포상하여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 및 대국민 과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1997년 4월부터 시상해오고 있으며, 매월 1명씩 선정하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msit.go.kr/web/main/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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