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동결 ‘보존된 나리’ 다시 꽃 피우는데 성공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초저온동결 기술로 보존하고 있던 나리 유전자원을 해동 후 온실에서 생육한 결과, 원본 식물체와 형태학적으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꽃을 피운 나리 유전자원은 영하 196℃의 액체질소에 보존했던 줄기생장점을 해동해 온실에서 생육한 것이다.
현재 보존 중인 나리 유전자원의 일부인 160점을 해동한 결과, 평균 재생률은 56.7% 정도로 나타났다.
초저온동결 보존법은 이론적으로 영양체 유전자원의 영구 보존이 가능하며, 영양체 유전자원을 노지 대신 액체질소 저장 탱크에 보존하기 때문에 토지와 노동력 등에 따르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노지에서 나리 유전자원 1점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연간 10,800원이 들지만 초저온동결 보존법을 이용하면 1,300원으로 노지보존의 1/8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존 중인 나리 유전자원은 3,268점으로 연간 약 3,000만 원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넓은 면적의 노지 대신 액체질소 저장 탱크에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집약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한편, 영양체 유전자원은 종자(씨앗)로 번식하지 않고 가지, 싹 등 식물체 일부로 번식하는 유전자원이다.
영양체 유전자원은 노지 보존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천재지변이나 병해충에 쉽게 노출돼 장기 보존이 어려운 실정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정윤 연구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전적 변이 유무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 초저온동결 보존법을 이용한 영양체 유전자원 장기보존 실용화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소개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이양호 청장이 농촌진흥청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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