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는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에서 제78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 부문 한국출품작의 선정을 의뢰해옴에 따라 한국출품작을 공모 심사한다. 동 심사를 통해 위원회는 수상가능성이 있고 한국영화의 해외진출기회를 높일 수 있는 작품 1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자격은 영화진흥법에 의한 영화제작업자로 사업자등록을 필한 자로서, 출품대상으로는 2004. 10. 1부터 2005. 9. 30까지 국내에서 개봉되거나 개봉을 예정하고 있고 아카데미 심사규약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화를 신청할 수 있다. 2004년에 논란이 되었던 “(한국)영화산업 내에서 인정되는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상영” 문제는 영화관에서 “최소 1주일간 하루 3회 이상 유료상영된 경우”를 신청요건으로 명문화하는 것으로 정리하였다. 신청접수는 2005. 8. 29(월)부터 2005. 9. 9(금)까지 받을 예정이며, 위원회 홈페이지(http://www.kofic.or.kr)에서 상세한 자격요건, 제출서류 등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제78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 부문 한국출품작의 공정한 선정을 위하여 그동안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영화계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 심사요강의 홍보 및 심사요건을 강화하고 자격요건과 심사기준을 사전에 명시하는 등 심사방법의 개선에 만반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카데미상 개요 및 심사경향 분석

1. 아카데미상 개요

아카데미상은 1927년 5월 헐리웃의 메이저 제작사중 하나인 MGM의 제작자 루이스 B.메이어가 설립한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에서 주관하는 미국 영화상이다. 1929년 5월16일 제1회 아카데미상을 시작으로 해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제78회 아카데미상은 2006년 3월5일 개최될 예정이다.

2. 아카데미상 선정 절차

① 선정 주체

아카데미상 각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하는 주체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분과위원회로서, 후보작을 영화관에서 시사한 후 투표를 통하여 최종후보작(노미네이션작) 및 수상작을 선정한다. 각 분과위원회는 영화산업의 각 분야별 직능단체, 예를 들어 '배우조합', '감독조합', '촬영감독협회' 등에 소속되어 영화제작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영화인으로 구성된다.

현재 알려진 회원수는 약 6000여명으로 직접 미국영화제작에 관여한 사람들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평론가, 기자, 극장주 및 일반 영화팬들은 회원자격을 얻을 수 없다. 때문에 아카데미 상은 '영화인에 의해 주어지는 상'이라고도 불린다.

외국어 영화상과 다큐멘터리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들은 각 분과위원회에서 매년 1월초에 투표용지를 전달받아 각 회원이 5편씩(연기부문은 주·조연 남녀배우 각 5인씩)의 후보를 기명투표한다. 여기서 선정된 각 부문의 5편 혹은 5인 이내의 각 후보작(자)들의 명단은 대개 시상식이 열리기 6주 전인 2월중순을 전후하여 발표된다.
외국어 영화상과 다큐멘터리 부문은 정해진 분과위원회가 없고, 대신 각 분과위원회에 소속된 회원들을 무작위로 선정된 회원들에게 후보선정의 자격이 주어진다.

② 출품 요건

출품영화는 2004. 10. 1부터 2005. 9. 30 기간 사이에 출품국에서 먼저 개봉하여야 하며 제작자와 배급업자의 이윤을 목적으로 한 상업 영화관에서 최소 7일 연속하여 35mm 또는 70mm 필름으로 공식적으로 상영한 영화이어야 한다. 또한 출품영화는 산업 내에서 정상적이고도 통상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상영기간 동안 광고, 선전되어야 하는데, 여기에서 출품작의 미국 개봉은 필수사항이 아니다.

완성된 영화와 그 대사녹음트랙(track)은 출품국의 공식언어로 녹음되어 있어야 하는데, 스토리상 필요에 의해서 영어 이외의 (외국)언어를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영화가 출품국의 공식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하위문화와 관련하였더라도 그 국가의 생활을 다룬 것으로 인정되면 역시 출품이 가능하다. 참고로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 부문 규약에는 '정확한 영어자막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외국어 영화상'은 세계 영화제작자 연맹에 가입한 각 나라의 영화제작단체가 자체심사를 거쳐(우리나라의 경우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관하며 국가별로 주관단체는 다양함) 1편씩 출품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③ 최종투표

최종후보작(노미네이트작)이 선정되면 수상작(자)을 선정하기 위한 최종투표가 이루어진다. 작품상을 비롯한 전 부문에 걸친 최종투표는 분야별 전체회원이 아닌, 현재 활동중인 500여명으로 구성된 별도 심사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최종투표는 무기명제이며 후보작을 미처 보지 못한 투표인단을 위하며 회원전용 시사도 이루어진다. 참고로 후보작을 비디오테이프 또는 DVD로 시사한 회원은 최종투표권을 행사할 자격을 갖지 못함.

지금까지 아카데미상의 결과는 그 투표수가 공개된 적이 없으며 미국의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회계팀'에서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

3. 아카데미상의 심사경향

① 심사위원회의 보수성

투표인단의 평균 연령은 60대이며 일반적 심사경향이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매년 발표되는 각 부문 후보명단에서는 물론 최종수상작(자) 명단에서도 잘 드러난다.

아카데미상의 대표적 시상부문인 작품상을 통해 심사위원회의 일반적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안전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며, 삶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게 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요소로 가득찬 작품'을 암묵적으로 선호한다는 점이다. 즉 예술적이고 실험적이며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심각하게 천착하는 영화가 아닌, 사회적 이슈를 양념처럼 살짝 첨가하여 주인공이 역경을 이겨내는 등의 '휴먼드라마'에 대한 애착을 심사경향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또한 역대 주조연상 수상자의 경우 특히 정신적·신체적 장애나 결함이 있는 인물을 연기한 경우에 수상권에 더 가까이 다가갔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 실존인물을 연기한 경우라면 수상가능성을 더 높이는 것으로 볼 수 있을텐데, 전쟁의 참상을 이겨낸 실존 피아노 연주자나('피아니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 자살로 비극적 생을 마감한 실존작가이거나('디 아워스'의 니콜 키드먼),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고 절망하는 가난한 하층민이거나('몬스터 볼'의 할리 베리), 정신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묵묵히 곁에서 지켜주거나 ('뷰티풀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등 일일이 열거하자면 너무 많다.

아울러 아카데미의 수상자 내지는 후보자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인의 나이, 공적인 이미지와 과거의 경력, 자선사업 참여, 영화계 내에서의 인지도, 흥행 가능성 등의 작품 외적인 요소들이 작품 내에서의 개인적 능력만큼이나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② 최근 작품상 수상결과

최근 10여년간의 결과를 보면 앞서 언급한 심사경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최근 10여년간의 작품상 수상작은 <밀리언달러 베이비(2004)>,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2003)>, <시카고(2002)>, <뷰티풀 마인드(2001)>, <글래디에이터(2000)>, <아메리칸 뷰티(1999)>,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 <타이타닉(1997)>, <잉글리쉬 페이션트(19967)>, <브레이브 하트(1995)>, <포레스트 검프(1994)>, <쉰들러 리스트(1993)>, <용서받지 못한 자(1992)>, <양들의 침묵(1991)>이다. 이 12편 가운데 스릴러는 오로지 한 편(양들의 침묵)뿐이고 그나마 스릴러가 아닌 영화 가운데서도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아메리칸 뷰티(2000)>, <밀리언달러 베이비(2005)> 두 편이 있다. 결국 시대배경은 제각각이지만 역경을 이겨내는 (실존)인물에 대한 '휴먼드라마'를 선호를 심사경향의 특징으로 재확인할 수 있다.

③ 외국어영화 부문

최우수 외국어영화 부문에 대한 시상은 1947년부터 시작되었다. 아카데미상이 미국중심의 잔치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했으나 심사경향은 아카데미의 일반적 성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또한 미국 내의 유수 배급사들에 의해 배급된 작품들이 수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 배급사의 영향력이나 아카데미를 전후한 미국 배급상황이 심사시 주요 고려사항임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수상작들 중에는 가족이나 여성, 아동, 역사, 휴먼드라마를 다룬 작품들이 많다. 지난 10년간 수상작들 중 , , <Nowhere in Afirica>, <No man's land>,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인생은 아름다워>의 면면을 보면 이와 같은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최근 10년간의 수상작의 미국 배급사가 소니클래식, 미라맥스, UA, 파인라인과 같은 메이저 계열이라는 점이고, 시상식 이전인 12월에서 1월 사이 미국개봉을 통해 인지도를 사전에 확산하여 수상 혹은 노미네이션 이후 미국 내 흥행성적이 급등했다는 점이다.

기타 흥미로운 점은 최근 10년간 수상작 중 <Nowhere in Afirica>, <No man's land>, <인생은 아름다워>가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칸·베니스·베를린과 같은 유명 해외영화제에서의 수상결과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부문 수상결과가 서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4. 결 론

어느 영화상 또는 영화제이건 심사위원단의 취향이 수상결과에 드러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당연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상의 보수성에 대한 비판이 특히 두드러지는 이유는 현재 세계영화산업을 쥐락펴락하며 막강한 흥행의 힘을 과시하는 할리우드 영화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시상식이다 보니 그 결과에 따른 파장 또한 크기 때문일 것이다. 외국어영화의 경우도 아카데미 수상시 미국내 흥행수입에 막대한 도움을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 부문에 노미네이션되거나 수상을 하게 되면 한국영화의 북미주 시장 개척 및 한국영화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예측되며, 다년간의 출품경험을 토대로 올해 출품되는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웹사이트: http://www.kof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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