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진청, 6월의 꽃으로 ‘백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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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2014-06-03 13:17
세종--(뉴스와이어)--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백합(나리)’을 6월의 꽃으로 추천하였다.

백합을 6월의 꽃으로 추천한 이유는 동양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꽃으로 자연 상태에서는 6월에 개화하며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백합 하면 흰 꽃만을 떠올리지만 백합은 다양한 꽃 색깔과 형태를 가지며 그만큼 많은 이름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명칭 ‘나리’는 고려시대부터 불려온 이름으로 순결을 지키려다 절명(絶命)한 처녀의 무덤에서 피었다고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백합(百合)’으로 불리는데 ‘오래도록 행복하다’는 백년화합(百年和合)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여겨져서 ‘결혼’, ‘행복과 번영’의 뜻으로 결혼축하 자리의 중심을 차지한다.

유럽에서는 ‘lily’라고 불리는데, 에덴동산에서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쫓겨난 이브가 외로움에 흘린 눈물이 흰 나리가 되었다는 설화가 있으며, 성모마리아의 표상, 순결, 부부의 행복,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또한 박지성 선수가 지난해 여자친구인 김민지 아나운서의 생일을 축하하며 선물했던 꽃도 백합이었다.

백합은 전 세계적으로 80여 종이 분포하며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에서 자생종이 가장 많이 발견된다.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아 원예용으로 개량되어 절화·분화·정원용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백합과에 속하는 가을에 심는 구근작물로 봄에 싹이 트고 여름에 개화하며 겨울에 휴면하는 대표적인 여름 꽃이다.

아시아틱나리, 오리엔탈나리 등 백합을 구분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백합 품종의 원종은 대부분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1600년대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품종개량이 시작되었다. 매년 100여 개의 품종이 네덜란드에서 소개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9,700여 개의 품종이 등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98년부터 현재까지 146품종이 육성되어 품종보호 등록이 되어 있으며 이 중 77품종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되었다.

백합은 장미, 국화와 함께 세계 3대 절화(折花)로 불릴 정도로 생산과 소비가 많은 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장미, 국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꽃으로 ’12년 재배면적 208ha(절화 192, 구근 16), 생산액 354억(절화 322, 구근 32), 생산량 4천1백만 본(절화), 110만 구(구근)에 이른다.

또한 ’13년 수출액이 2천만 달러에 이르는 국내 절화 수출 1위 품목이다.

백합은 관상용뿐 아니라 구근이나 잎을 식용이나 약용으로 쓸 수 있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예로부터 구황작물로 참나리를 쪄서 먹기도 했는데, 이와 같이 나리를 식용으로 먹는 풍습은 한국, 중국(만주), 시베리아, 일본 등과 같은 아시아 권역에서만 나타난다.

참나리는 중요한 약재로, 잎은 꿀에 버무려 뱀이나 해충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 쓰였으며, 구근은 강장제로 이용되고 꽃과 함께 부인병에 좋다고 알려져 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록이 우거진 산을 오르며 참나리·말나리·날개하늘나리 등 우리 재래종 나리를 찾아보거나, 예쁘고 향기 좋은 나리로 집안을 장식하면서 초여름의 활기를 느끼고 꽃을 생활화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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