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 창립 총회 개최

- “여성을 고려하지 않은 과학기술연구는 절름발이”

2014-06-17 15:39
서울--(뉴스와이어)--과학기술연구에 젠더(gender)요소를 반영해 혁신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과학기술 젠더혁신포럼 창립총회’가 과학기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과학기술계 젠더혁신 이슈 확산 및 2015년 ‘아시아태평양 젠더서밋’ 서울대회 사전 준비 작업을 목적으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이혜숙, 이하 WISET)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박영아, 이하 KISTEP) 주도로 기획되었다.

젠더서밋은 과학기술연구에 젠더 요소를 반영하여 과학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적으로 2011년부터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매년 개최되는 국제회의로써, 2015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확대되어 서울 개최가 확정되었다.

젠더혁신은 과학기술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성별(sex) 및 사회적 성인 젠더(gender) 요소를 고려하여 설계함으로써, 과학기술 혁신 및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북미 및 유럽국가들은 연구과제 선정 및 평가에 성별 및 젠더 요소를 적용할 것을 권고하는 등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일례로, 유럽연합에서는 2014년부터 주요 연구비지원정책인 국제공동연구사업 지평(Horizon) 2020 지원시 연구자가 △연구 설계시 성별을 고려했는지 △연구원간 성비 균형을 이루었는지 등을 연구과제 선정·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

연구비 정책뿐만 아니라 네이처(Nature), 란셋(The Lancet) 같은 세계적인 학술저널에서도 임상실험 및 동물실험에서 성별 데이터를 명시하고 젠더 요소를 고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날 총회는 △박영아 원장의 개회사 △이혜숙 소장의 젠더혁신포럼 준비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보고 △백희영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의 초청강연 △자유토론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총회에는 이장무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전 서울대 총장), 민병주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강대임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이사장, 이부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 장관,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민경찬 연세대 교수, 성창모 한국녹색기술센터 소장, 오세정 서울대 교수, 나도선 울산대 교수, 전길자 이화여대 교수, 미야모토 타쿠토 주한 일본대사관 과학관, 전 흐우 지업(Tran Huu Diep) 주한 베트남대사관 과학관 등 국내외 인사 100여명이 참여하여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과학기술 젠더혁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한편 WISET에서는 젠더혁신 연구의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스탠포드대학의 론다 슈빙어 교수의 동의를 받아 Gendered Innovations(http://genderedinnovations.stanford.edu) 영문사이트의 국문판 홈페이지(http://genderedinnovations.wiset.re.kr/)를 17일 오픈하였다.

이 사이트에서는 ‘남성 골다공증 연구: 젠더 패러다임 전환’, 줄기세포 연구에서의 성 분석 등 성·젠더 분석 방법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했던 사례를 구체적으로 찾아 볼 수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개
(재)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는 여성과학기술인육성및지원에관한법률에 따라 설립된 여성과학기술인 종합지원기관이다.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정책/제도 운영, 생애주기별 맟춤형 교육/훈련/연수사업을 지원한다.

웹사이트: http://www.wis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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