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가계자산의 구조적 특징과 시사점’
- 고령화대비 부족하다
국내 가계의 자산은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여 2012년 말 현재 GDP의 7.7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령화되면서 노후생활에 적합한 자산 구조가 필요하다. 고령화 시대 대비라는 관점에서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의 통계자료 분석을 통하여 국내 가계자산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도출하였다.
첫째, 총자산대비 금융자산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매우 낮다. 국내 가계의 총자산대비 금융자산 비중은 34.3%로서 일본 60.2%, 미국 70.4%, 유로존 58.3% 등과 비교된다. 특히 고연령층일수록 그 비중이 뚜렷이 낮아져, 노후생활의 유동성 문제가 예견될 뿐만 아니라 부동산가치가 급락할 경우 실물자산 비중이 높은 고령자의 소비생활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둘째, 금융자산 중에서도 저수익성 안전 금융자산 비중이 높다. 원금손실 위험이 없는 ‘현금과 예금’, ‘보험 및 연금’ 등 안전 금융자산에 대한 비중이 72.4%이다. 실질실효금리 제로 (또는 마이너스)의 초저금리 기조 하에서 이들 자산의 수익률이 극히 낮아 노후대비 자산축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셋째, ‘보험 및 연금’에서 사적연금 비중이 매우 낮다. 가계금융자산에서 사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1%로서 OECD 평균 16.3%와는 뚜렷히 비교되고 있다. 비교적 건실한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에도 불구하고, 사적연금을 포함한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OECD평균 보다 20%p 이상 낮아 노후소득 보장 문제가 예견된다.
넷째, 금융투자 자산에서 펀드 등을 통한 간접 투자상품의 비중이 낮다. 현재 금융투자자산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2.9%로 미국 22.8%, 일본 32.2%, 유로존 25.2% 등에 비해 낮다. 뿐만 아니라 고령화에 적합한 월지급식펀드 비중이 매우 미흡하다. 금융투자자산 가운데 직접투자 비중이 큰 상황에서 자칫 노후생활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으며, 구조적으로도 노후생활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각 경제주체의 개인금융자산 관리를 통해 고령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가계 실물자산의 가치를 유지시키는 동시에 가계 실물자산이 금융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장기 간접투자상품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장기보유펀드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여야 한다.
금융기관도 고령화에 따른 개인금융자산 시장의 변화에 대비하여 신상품을 개발하고, 고령자를 위한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여야 한다. 특히 노령자들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개인연금, 펀드 등의 고령화 금융상품을 개발하되, 이들 상품의 수익성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 한편 가계들도 고령화 대비하여 지나친 실물자산, 예금 위주의 금융자산 등에서 탈피하여 사적연금, 펀드 등의 상품을 적절히 배합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가 있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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