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축구 칼럼리스트 건국대 임형철 “한국축구 응원해요”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학년 임형철(18)군은 축구에 빠져 사는 ‘대학생 축구해설가’다. 개인 블로그는 물론이고 SNS국민기자단,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매체와 아이러브싸커, 싸커라인 등 유명 축구 커뮤니티에 축구 관련 칼럼을 연재하고 축구해설 책을 내고 있다. 빠른 96년생, 우리 나이로 채 스무 살이 안 된 대학 1학년 새내기지만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 “축구는 제 인생입니다. 축구 해설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임 군은 ‘축구해설은 천직’이라고 말했다. 그가 처음 축구 칼럼을 연재하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012년이다. 개인 블로그 ‘풋볼스토리’에서 시작한 것이 어느새 평균 조회 수 5,000∼6,000건에 달할 정도로 고정 팬이 두텁게 성장했다. 매주 팟캐스트를 통해 축구팬들을 만나고 있으며 K리그 성남의 고정 패널로 성남 지역 라디오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입 준비에 한창이던 고교 시절 매일 새벽까지 해외리그 경기를 보며 잠들기 일쑤였고, 유명 선수들의 자서전과 관련 기사를 탐독했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로 2012년 ‘축구에 관한 모든 것-라이벌편’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입시 준비에 매달리는 대신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자신만의 독특한 이력을 쌓은 덕에 입학사정관제 자기추천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구에 관한 일을 하면 목표가 생기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평소에 잘했던 글쓰기나 말하기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축구 이 세 가지를 합쳐서 축구 칼럼니스트와 해설이라는 직업을 꿈꾸면 그게 내 인생의 목표가 되고 직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요.” 그때부터 축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온갖 책을 다 뒤져봤다. 축구에 관련된 책이나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가리지 않고 봤다. 팬들이 썼던 칼럼도 다 읽어보고 그러다 축구 전술서까지도 몇 번을 보면서 축구 보는 눈이 생겼다.
임 군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땐 노력 과정 자체가 행복하다”며 “그 일이 내겐 축구해설이었고,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모습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축구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지만 축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정을 오랫동안 잊지 못해 말하기와 글쓰기 재능을 접목할 수 있는 축구 칼럼니스트가 되기로 했다.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은 축구 해설위원인 박문성씨다. “비선수 출신 해설위원이지만 정확한 정보 전달로 경기의 맥을 짚어주고 경기장의 열기를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해 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건국대 동문이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영표 KBS해설위원도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분석도 예리했다. “알제리전에서는 상대의 공격적인 태도에 당황하며 우리만의 경기를 펼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장기적으로 한국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리그 경기를 활성화해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 힘으로 경기 수준도 질적으로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합니다.”
임 군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그동안 K리그에 몸담아왔던 유명선수들에 대한 프로필을 담아 조만간 ‘K리그 인명사전’이라는 책을 낼 계획이다. “K리그가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데는 우리나라 축구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는 임 군은 대학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해 ‘축구전문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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