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성공적 자유학기제 지원을 위한 학교 밖 진로탐색…기업 역할이 중요”

- 영국 ‘네슬레’사, 3년간 학생 300명에게 유급 직업체험 제공

- 호주, 직업체험 프로그램 ‘스쿨 퍼스트’에 전체 학교의 약 30% 참여

- 일본의 ‘커리어 스타트 주간 캠페인’, ‘1일 직업 현장 방문’에서 ‘3일 이상 직업체험’으로 발전

서울--(뉴스와이어)--박영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은 6월 24일(화)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교육부 후원으로, 제3차 진로교육 국제포럼 ‘성공적인 자유학기제 지원을 위한 기업 참여형 진로탐색 지원 활동 활성화 방안 모색’을 개최했다.

데어드레 휴스(Deirdre Hughes) 영국국립진로협의회의장은 ‘영국 직업 고용 정책, 연구 및 실행: 청소년들의 진로개발을 위한 동기부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영국의 진로정책 및 제도 △학교와 기업 간 협력 △학생 직업체험 협력시스템 및 운영 사례 등을 소개했다.

‘네슬레’사는 2011년 ‘네슬레 아카데미’를 설립, 지난 3년간 300여명의 학생들에게 유급으로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사업장 인근의 40개 학교에서 취업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는데, 총 참석인원이 4,000여명에 달했다.

그는 “청소년 및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직업체험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 교육계, 진로 관련 전문가들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잔 오웬(Jan Owen) 호주청소년재단 최고경영자는 호주청소년재단과 기업들의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호주청소년재단은 2009년 ‘NBA’사, 호주교육연구협의회 등과 공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 학교를 시상하는 ‘스쿨 퍼스트’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호주 전체 학교의 30%가량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호주의 기업들은 ‘직업 경험(Work Inspira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주도적으로 학생들에게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5년 말까지 총 2만 여건의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최근 들어 호주에서는 청소년 직업체험 지원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성공적인 직업체험을 위해서는 기업과 관련 단체들 간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루유키 후지타(Teruyuki FUJITA) 일본 쓰쿠바대학 교수는 ‘일본 중학교 직업체험 프로그램: 효과적인 교육을 지향하며’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일본의 진로교육 추진 배경 및 현황 △중학교 직업체험 프로그램 추진 결과와 향후과제 등을 소개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005년부터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커리어 스타트 주간’ 캠페인을 전개했다.

- 캠페인 이전에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의 약 40%가 하루 일정으로, 직업 현장 방문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캠페인 전개 후 직업체험 프로그램 중 3일 이상 일정이 약 60%, 5일 이상 일정이 약 15%(2012년 기준)에 각각 달했다.

- 중학교 교장선생님들은 직업체험 기간이 길수록 학생들의 동기부여가 강화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등 이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012년 ‘학생과 사회의 연결 다리(Bridging Students with Society)’라는 직업체험 포털사이트를 개설했다.

- 기업에서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의 성격, 적정 참여 연령, 활동 가능 범위 등의 정보를, 선생님들은 직업체험 교육과 관련한 학교 현장의 의견을 각각 등록하여 정보를 교환한다.

이지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직업정보센터장은 성공적인 자유학기제 지원을 위한 기업 참여형 진로탐색 지원 활동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학교 밖에서의 진로탐색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 ‘학교에서 직업에 관한 유용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우리 청소년의 비율은 71.5%로, OECD 평균 87.1%에 비해 상당히 낮다(2012년 OECD PISA 설문).

- 실제로 직업체험기관을 5개 이상 확보하지 못한 학교가 초·중·고교 모두 절반을 넘어, 진로탐색 지원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 이에 그는 기업 참여형 진로탐색 활성화 방안으로 △기업재단·사내비영리기관·사회적기업 등을 활용한 공급 확대 △기업 참여 활동의 연속성과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 △‘보여주기’가 아닌 ‘공감’을 전하는 활동의 운영 △기업 내 및 기업 간 협업에 대한 지원체제 마련 △국가차원의 질 관리 체제 구축 △기업의 교육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전략 강화 등을 제안했다.

그는 “청소년의 다양한 진로탐색을 위해 기업-학교-관련단체의 파트너십이 영국, 호주, 일본 등의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고 있다”며 “기업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체험중심의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업은 청소년 진로탐색을 위한 교육 제공을 사회적 책임이자 공헌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기업과 학교가 상호 호혜적으로 ‘win-win’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되고, 이를 촉진하는 국가차원의 다양한 인센티브가 지원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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