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로스쿨 설립 위한 행보 가속화

경산--(뉴스와이어)--26일,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예산간담회를 가진 결과 로스쿨을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에 균형 있게 배정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힘에 따라, 로스쿨 설립을 희망하는 지방대학들은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이미 지난해 3월부터 로스쿨 유치활동을 전개해 온 영남대(총장 우동기)는 더욱 자신감을 갖고 의욕적으로 로스쿨 설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3월 구성된 법과대학 차원의 ‘로스쿨 준비위원회’를 10월에는 대학차원으로 확대·개편해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이하 ’로스쿨 설추위‘)’를 정식 발족시킨 바 있는 영남대는 로스쿨 설추위를 중심축으로 한 전국적인 홍보 및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로스쿨 설추위에 총장 및 교무위원, 법과대학장 및 교수 등 학내 구성원은 물론이고 총동창회, 동문 국회의원·법조인·언론인, 지역저명인사 등이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전국적인 지원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3월부터는 로스쿨 설추위 산하 ‘실무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학생정원조정, 교수충원, 전용공간 확보, 재정확충, 국제화 및 특성화교육 등 실무과제들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학생정원조정에 있어 사개위의 200명 정원이상 조건을 이미 충족하고 있는 영남대는 현재 220명(주간 160)의 정원을 2005학년도에는 주간 180명·야간 60명으로 확대하고 2006학년도에는 주간만으로도 240명의 정원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말 교수공채를 통해 전임교수 3명과 실무교수 3명을 채용하는 등 현재 20명의 법대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있는 영남대는 2학기에도 11명의 이론 및 실무교수를 더 채용할 계획으로 현재 6개 분야에서 특별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영남대는 앞으로도 교수충원 필요성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특별채용을 통해 교수진을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이는 2006년까지 입학정원 100명당 25명의 교원을 확보하도록 한 사개위의 로스쿨 설립 요건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남대는 국제적인 감각과 경쟁력을 지닌 법조인 양성에도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1명의 프랑스 법학자를 지난해 2학기부터 조교수로 전격 채용해 영어강의를 실시하고 있는 영남대는 오는 2학기 중 해외자매대학인 세인트존스(St.John's)대학과 국제로스쿨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7월 11일 우동기 총장이 직접 세인트존스대학을 방문해 합의한 내용으로, 두 대학의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성대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 오사카대학과는 법률학 공동학위제 및 교환교수제 실시를 검토하는 등 국제화된 법조인 양성을 위한 교육개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와 아울러 강의실, 모의법정, 전용기숙사, 법학전문도서관 등이 들어설 로스쿨 단독건물 확보를 위해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여름방학동안 기존 국제관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했다. 또한 1개동을 추가로 신축하는 공사에도 착공해 내년 6월경이면 신축건물도 준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2개월간의 로스쿨 교과과정 개발 작업도 8월말이면 완료돼 서서히 로스쿨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며, 장학금 등 예산확충을 위한 ‘로스쿨 발전재단’도 연내에 발족해 2008년까지 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입학생유치전략 등도 실무집행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를 위해 영남대·동아대·원광대·조선대로 구성된 영호남 4개 대학 법대는 워크샵 등을 통해 상호정보를 공유하고 국내외 학술대회 및 세미나 공동 개최 등 로스쿨설립에 유리한 학내·외 붐 조성에 힘을 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인수(朴仁洙, 49) 법대학장은 “수도권집중으로 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로스쿨마저 수도권대학에 집중된다면 지역은 엄청난 상실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훌륭한 법조인을 양성해온 저력 있는 지역대학들이 로스쿨 설립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법학교육의 산실로 다시 태어난다면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지역발전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학장은 “로스쿨제도가 도입되면 유치에 실패한 법과대학은 프리 로스쿨(pre-law school)의 개념으로 바뀌거나 공무원, 경찰 등을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으로 세분화·특성화하는 길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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