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원사 아미타괘불도 등 12건 문화재,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
도심지 사찰이 품은 문화유산의 가치가 문화재 지정으로 속속 이어져
이번에 지정된 유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서울의 사찰에 봉안된 사찰불화 등 불교문화유산이다.
유서가 깊으면서도 도심지에서 가까워서 시민들에게도 친숙한 봉원사나 탑골승방이라 불렸던 미타사와 같은 사찰들에 있는 문화유산의 존재와 가치가 속속 문화재 지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엄비 발원의 봉원사 아미타괘불도와 경상도 장인이 만든 봉원사 범종 등이 대표적인 유물
이번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봉원사의 아미타괘불도는 1901년에 고종의 후궁인 엄비가 돌아가신 부모와 외가 조상 등의 극락왕생을 발원, 시주하여 봉원사에 봉안하였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돋보인다.
아미타불·관음보살·대세지보살의 아미타삼존 아래 권속인 가섭·아난, 사자를 탄 문수동자·코끼리를 탄 보현동자가 배치된 봉원사 아미타괘불도는 19세기 전통을 계승한 20세기 초기의 사찰불화로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화승인 덕월당 응륜(應崙)과 청암당 운조(雲照) 등 12명의 숙련된 화승이 공동 제작하여 각 세부묘사 등이 상당히 정교하다는 측면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지정고시에는 봉원사 범종도 포함됐는데, 봉원사의 범종은 본래 1760년(영조 36) 가야사(伽倻寺)의 종으로 제작된 것이다.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있었던 가야사는 1884년 흥선대원군이 부친 남연군의 묘를 쓰면서 폐사되었다. 종이 옮겨지게 된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을 명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충청남도 예산 가야사에 있었던 종이 서울 봉원사로 이운(移運)된 것이다.
이 범종은 주조상태와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할 뿐 아니라, 경상도 이씨일파의 대표적 장인인 이만돌의 작품으로 명확한 제작연대와 후원 계층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18세기 후반 범종의 일반적인 양식이나 私匠에 대한 계보 및 활동을 연구하는데 학술적인 가치도 높다.
사관의 직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초 등 사관의 무덤에서 나온 기록 등도 돋보여
이번에 지정고시된 유물 가운데는 한 사관의 무덤에서 나온 사초(史草)를 포함하여 관청에서 작성한 물품명세서인 중기와 치부책 등 한글문서, 귀양시 아내에게 보냈던 편지 등 기록자료들이 포함되었다.
이 유물이 나온 무덤의 주인공인 정태제는 1612년(광해군 4) 진천(鎭川)에서 출생하여 1633년(인조 11)에 사마시에, 1635년에는 알성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던 인물이다. 26세가 되던 1637년(인조 15) 12월 25일자로 예문관 검열 겸 춘추관 기사관(藝文館檢閱兼春秋館記事官)이 되어 사관(史官)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했다
사초는 조정에서 그날그날 있었던 일을 기록한 것으로써, 실록의 기초자료가 되는 것이다. 왕이 죽으면 그 다음 왕때 이 기록자로를 수집해서 실록을 제작하였다.
원칙적으로 2부를 작성하여 1부는 실록편찬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출되어야 하고 다른 1부는 사관이 개인적으로 보관할 수 있었다. 이번에 지정되게 된 ‘사초’는 그 시작 날자가 12월 26일로, 정태제가 사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한 다음날부터 작성된 것이다.
정태제 ‘사초’에는 ‘근안(謹按)’, ‘사신왈(史臣曰)’, ‘사관왈(史官曰)’ 등으로 시작되는 사평이 매 중요기사마다 해 총 57번 등장한다. 이러한 정테제의 사론은 같은 시기 실록의 사론에 저본으로 적용되었다.
다만 ‘실록’의 사론이 정태제가 ‘사초’에서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가감하여 보다 완화된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는 반면, 정태제의 ‘사초’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론들은 그 시비곡직이 분명하여 어떤 점에 있어서는 지나치리만큼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특히 임금인 인조에 대해 시종일관 비판적이었다. 인조의 자질에 대해 “성덕이 옛 사람에 미치지 못하다”라든가 “그 백성의 민생고 해결이 급선무라고 대신들이 아뢰어도 머뭇거리는 것은 왕의 자세가 아니다” 등 과감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사관의 이러한 표현과 사평은 ‘실록’에서는 찾아보기가 그렇게 쉽지 않은 사례이다.
문화재의 보고인 동관왕묘가 품은 수준높은 유물도 최종 고시
보물 제142호인 동관왕묘는 중국양식이 절충된 건축과 더불어 49점에 달하는 편액과 주련, 조각과 의장유물, 수준높은 회화작품 등 또 다른 보물들을 품고 있는 문화재의 보물창고 이다
이번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최종 고시된 동관왕묘의 유물은 동관왕묘 정전 중앙에 봉안된 금동관우좌상(金銅關羽坐像)을 포함하여 총 37건이다.
서울특별시청 소개
서울특별시청은 국제적인 도시이자 한국의 수도인 서울의 1천만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이다. 서울시청은 2011년 10월부터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원순 시장이 시정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공약한 프로젝트는 집 걱정 없는 희망둥지 프로젝트, 밥과 등록금 걱정없는 배움터 프로젝트, 창조적이고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만들기, 전시성 토건사업 재검토와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기본이 바로선 도시와 안전한 도시시스템, 부채감축과 재정혁신을 통한 균형살림, 창조성과 상상력으로 서울경제 점프업, 소통 협력 참여 혁신으로 열린시정 2.0, 여성과 가족복지 등 여성 희망 프로젝트, 더불어 행복한 복지 우산 프로젝트이다.
웹사이트: http://www.seoul.go.kr
연락처
서울특별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역사문화재과
오문선
02-2133-2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