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활용과 수익률 좋은 테라스 특화 수익형 부동산 ‘전성시대’

테라스 공간만큼 전용면적 늘어나 공간활용 물론 수익까지 올라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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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일번가
2014-07-20 10:30
서울--(뉴스와이어)--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단지 내 상가에서 치킨호프전문점을 운영하는 박경한씨(43). 박씨가 운영하는 점포는 전형적인 테라스형 상가다. 2년전 기존 상가(실면적 80㎡)를 6억원대에 매입한 뒤 테라스형 상가로 오픈했다. 그동안 인근에 마땅한 휴게공간이 없었던 만큼 주민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박씨의 테라스형 상가로 향했다. 자연스레 매출도 올랐다. 박씨는 올초 겨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25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소치 동계올림픽 특수를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실적이다. 이 같은 박씨의 성공에 주변 점포들까지 하나둘 테라스형 상가를 구상 중이다.

바야흐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테라스 전성시대(全盛時代)다. 테라스 공간만큼 전용면적이 늘어나 공간활용은 물론 수익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테라스 상가는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임대료도 높다. 전국 1층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월 338만원이지만 테라스형 상가는 월 345만원 선. 실제 경기도 용인시 흥덕지구 이시티 내 테라스형 상가(전용면적 49㎡)의 임대료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200만원 정도다. 인근 1층 상가(66㎡)보다 크기가 작지만 임대료는 같은 수준이다. 주변에 빈 상가가 꽤 많지만 테라스가 있는 상가는 공실이 없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테라스형 상가의 몸값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인천 송도지구 커낼워크 내 테라스형 상가(36㎡)는 분양가보다 5000만원 오른 6억원선이다. 조망이 좋은 수로 쪽 테라스형 상가(46㎡)는 분양가(7억4000만원)에 1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어 8억2000만~8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테라스 상가는 대단지 아파트·오피스텔·주상복합·지식산업센터의 보행도로를 따라 점포가 늘어선 ‘스트리트형’ 상가와 접목해 주로 설계된다.

실내공간이 외부로 이어져 동선이 편리하고 서비스 면적이 넉넉한 데다 탁 트인 느낌이 나는 게 장점으로 외부 수요를 끌어들이기도 유리하다.

특히 이국적인 분위기로 설계돼 입소문을 타는 곳이 많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카페거리, 고양시 일산동구의 스트리트형 쇼핑몰 라페스타 등이 있는데 주변 상가보다 월임대료가 30~50% 이상 높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또 실내 공간을 옥외로 연장해 점포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야외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설계된다. 이는 통상적으로 추가 매출로 이어지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 타인에게 제약받기를 싫어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만족하게 하면서 테라스 바깥에 있는 차별성을 심어 준다. 상권과 입지를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다. 특화된 거리가 아니라면 사거리 코너 등에 테라스형 상가를 차리는 게 좋다.

탁 트인 조망권과 쾌적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테라스형 설계가 성행하고 있다. 테라스는 과거 고급 리조트나 타운하우스에 종종 설치돼지만 최근에는 수익형 부동산에도 테라스를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상가나 오피스텔뿐만 아니라 분양형 호텔이나 지식산업센터 등 분양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1·2인가구를 주 타깃으로 하는 오피스텔은 과거에는 대형 고급아파트에만 적용되었는데 최근에는 테라스형 설계를 도입해 오피스텔의 희소가치를 높이고 있다. 테라스형 오피스텔은 외관상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한 타 오피스텔과 달라 경쟁력을 가지며, 일반 오피스텔보다 개방감이나 채광성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특히 테라스를 텃밭이나 정원으로 꾸미거나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의 경우 전체 1249실 중 3층 가구만 별도의 테라스가 있는 테라스하우스로 이뤄졌다.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좁은 오피스텔임에도 불구, 발코니 창을 열면 잔디가 깔린 작은 정원을 배치한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현재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다른 타입에 비해 전세 가격은 2000만~3000만원, 월세 가격도 월 20만원가량 더 비싼 편이다. 과거엔 저층이 분양시장의 문젯거리였지만 지금은 저층의 단점이 보완되고 있어 앞으로도 건설업체들이 이와 관련된 마케팅을 강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금성이나 프라이버시 보호 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층이기 때문에 조망권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위층에서는 아래층 테라스를 쉽게 내려다볼 수 있어 여유가 된다면 차라리 최상층의 테라스가 더 낫다는 분석도 있다. 또 향후 매매거래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테라스가 있으면 실내에서도 야외에 있는 듯 쾌적함과 개방감을 느낄 수 있고 휴양시설에 있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하면서 분양률과 수익률이 높아진 경우도 적지 않다. 또 테라스가 있으면 탁 트인 공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임차인을 구하기도 쉬워 공실률이 낮고 특히 테라스는 일종의 서비스 면적으로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같은 비용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신상품인 분양형 호텔과 지식산업센터에도 테라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호텔은 조망권이 좋은 객실을 선호하는 투숙객이 많은 만큼 공실률을 줄일 수 있고, 지식산업센터는 입주 기업 직원들에게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부동산센터 장경철 이사는 “일반적인 상가들의 수익률은 6~7%라고 본다면 테라스 상가의 수익률은 7~9%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분양업체에서 이야기하는 설명만 의존하지 말고 실제 고객의 입장에서 이러한 요건이 가능한지 살펴봐야 하며, 투자나 임차에 앞서 유동인구들의 이동경로, 실제 소비활성화 정도를 치밀하게 조사해야 후회없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양(예정)중인 테라스 특화 수익형 부동산으로 서울 서초 서초동 레지던스형 오피스텔 ‘강남역 푸르지오시티’, 서울 서대문 연희동 도시형 생활주택 ‘연희 웨스트팰리스’, 서울 강남 역삼동 상가 ‘강남역 효성 해링턴타워 더 퍼스트’, 경기 광명 소하동 상가 ‘광명 행운드림프라자’, 강원 속초 대포동 분양형 호텔 ‘라마다 설악 해양호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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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센터
이호영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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