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의 NGC 테마기획 ‘동물 아카데미’ 방영
[동물 아카데미]는 <정치>, <의약>, <언어>, <입양>, <도구>라는 다섯 가지 에피소드로 나누어 인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을 동물 세계에서 새롭게 찾아내어 조명하였다는 특징을 가진 특집 프로그램으로, 야생 세계를 인간의 비슷한 잣대로 바라본다는 재미가 있다. (5개 프로그램*60분)
우선 <정치>편에서는 정치적 조직을 가지고 있는 침팬지들과 수백만 년 동안 노예 제도를 실행하고 있는 폴리어거스 개미들, 그리고 나름대로의 민주주의를 수립해온 붉은 사슴들을 살펴보면서 인간의 정치 활동과 비교해 본다.
<의약>편에서는 수많은 병균에 노출되어 있는 동물들이 어떻게 병균들의 공격에서 살아 남는지에 대해 파악해 본다. 이에 동물들이 어떤 약을 쓰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치료 방법이 어떻게 대대로 전해지는 지에 대해서도 파헤쳐본다.
<언어>편에서는 앵무새가 말을 하거나 고릴라가 수화를 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과연 동물들에게도 언어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파헤쳐본다. 결국 동물들의 언어세계는 인간이 상상한 것보다 훨씬 풍부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언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입양>편에서는 적자생존의 야생 세계에서 다른 동물의 새끼를 입양하는 행동은 다윈의 진화론에 위배되는 일이다. 그러나 벌과 돌고래, 사자, 그리고 일부 영장류는 다른 동물의 새끼를 입양해 키우는데 이 행동에 대해 파악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마지막으로 <도구>편에서는 도구를 사용하는 수백 종에 달하는 동물들을 살펴보고 이들이 어떻게 세계를 변화시키고, 동시에 도구는 이 동물들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의 편성을 담당하고 있는 한승엽 과장은 “지금까지는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는 야생동물을 관찰해야 하는 미지의 대상으로 여기고, 그들의 행동을 따라다니면서 습성에 대해 단순히 파악해 보았다.”며 “그러나 이번 [동물 아카데미]의 경우에는 동물이 인간의 행동과 비슷한 행동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 그들의 행동 양식을 새롭게 접근하여 파헤쳐 보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더욱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물 아카데미] 프로그램 소개
9월 5일(월) 밤 10시에 방영하는 <정치>(원제: politics)편에서는 인간만이 정치적 동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예를 들어 설명하여 주고 있다.
2001년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왈’은 네덜란드 아르헴 동물원의 침팬지 집단에 정교하고 미묘한 의식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침팬지들이 나름대로 정치적 행동을 나타낸 것이라고 ‘드 왈’은 말했다. 만약 ‘드 왈’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인간만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정치적 동물’로 간주될 수 없다. 사실 인간이 정치 영역을 장악하기 훨씬 전부터 동물들도 일련의 정치적 행동을 보여왔다. 아주 간사한 형태도 있고 아주 평등주의적인 형태도 있다.
예를 들어 폴리어거스 개미는 수백만 년 동안 노예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그들은 우르르 몰려가 화학무기를 이용하여 적을 제압한다. 특히 폴리어거스 여왕 개미는 상대 여왕 개미를 죽인 후 20분 동안 그 여왕 개미를 핥아 페르몬을 취하면서 상대방 개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여왕 개미라고 믿게 만드는 힘이 있다. 결국 상대 개미들을 적국의 여왕 개미를 위해 열심히 봉사를 한다. 또한 아라비아 사막에 거주하는 망토 개코 원숭이는 수컷 한 마리가 암컷 무리들을 지배하는 구조의 하렘 형태로 사회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의 하렘을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수컷들은 하렘들끼리 뭉쳐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일에 힘쓴다. 한편 스코틀랜드의 럼 섬에는 350마리의 붉은 사슴들이 나름대로의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행동을 한다.
9월 6일(화) 밤 10시에 방영하는 <의약>(원제; Medicine)편에서는 전세계를 돌면서 동물들에게는 건강이란 어떤 개념이고 아플 때에는 어떻게 약을 쓰는지, 그리고 그 약을 어떻게 대대로 전하는 지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기생충과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병을 유발하는 수많은 병균에 노출돼 있다. 동물들은 어떻게 병균들의 공격에서 살아 남을까? 최근 조사와 관찰에 따르면 동물들은 식물과 곤충을 약으로 이용하여 피부에 바르거나, 평소 전혀 먹지 않는 것을 먹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찌레르기는 불개미를 이용하여 깃털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하고 깃털이 자랄 때의 가려움을 가라앉힌다. 잔지바르의 붉은 콜로부스 원숭이의 식단은 소화불량에 걸리기 쉬우나 숯을 일정량 섭취함으로써 이를 예방하고, 카리브 해의 작은 섬인 카요 산티에고에 거주하는 붉은 털 원숭이는 장 기생충에 걸리면 점토를 섭취함으로써 그 속의 카올린이라는 수분부족방지 미네랄로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꼬리 감는 원숭이는 우기 동안 벌레와 세균을 쫓기 위해 털에 다양한 식물들의 열매를 문지르고, 이사벨라 불나방의 애벌레는 자신의 몸을 파고드는 구더기로부터 보호하고자 헴록이라는 독초를 먹는다. 그리고 침팬지는 기생충에 감염되면 억센 나뭇잎을 100개 가량 먹어 소화 시키지 못하고 기생충과 함께 자연히 밖으로 배출해 낸다.
9월 7일(수) 밤 10시에 방영하는 <언어>(원제: language)편에서는 동물들에게 언어가 존재하고 있는 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동물들은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을까? 아니면 언어만이 인간을 동물 왕국에서 구분하는 유일한 기준일까?
언어는 의사소통의 한 형식이면서 어떤 일어나는 일들과 말 같은 요소들을 받아들이고 조합해 의미가 담긴 더 큰 덩어리로 만드는 내면의 계산 체계이다. 이 때문에 새들은 지저귀고 사자들은 으르렁대고 침팬지는 시끄럽게 떠들어 대지만 이러한 소리를 언어라고 말하기가 무척 힘들다. 이에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평생 동안 동물들과 대화를 나누려 애쓰는 과학자들 만나 실제로 그들이 앵무새부터 살인 고래까지 여러 동물들과 의사소통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그들이 언어를 사용하는 지에 관해 나름대로 결론을 내어본다.
9월 8일(목) 밤 10시에 방영하는 <입양>(원제: Adoption)에서는 적자생존의 야생세계에서 다른 동물의 새끼를 입양하는 행동에 대해 총체적으로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타성은 혜택을 받는 이에게는 이로운 일이지만, 혜택을 주는 이에게는 손해가 발생하는 행동이다. 이 이타성은 진화의 가장 핵심적 역설 중 하나이다. 최고의 적자만이 생존하는 야생 세계에서 다른 동물의 새끼를 입양하는 행동은 ‘다윈’의 진화론에 위배되는 일이다. 그러나 벌과 돌고래, 사자, 그리고 일부 영장류는 이타성에 의해 다른 동물의 새끼를 입양해 키운다. 사회성 곤충에게서 나타나는 대리 부모 형태는 ‘다윈’의 자연 선택설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이들 사회성 곤충은 자기가 알을 낳지 않고 여왕에게서 태어난 다른 동생을 데려다 기른다. 그것이 그들 종의 우수한 유전자를 다음 대에 더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윈’은 이런 사회성 집단까지 이론을 넓혔어야 했다.
그렇다면 야생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입양이 어떤 이로움을 줄까? 입양을 한 뒤에는, 입양된 새끼가 양부모의 생존에 도움을 줄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야생에서는 입양이 아이를 갖고 싶은 욕구나 인정 때문이 아닌 가족을 도울 것이라는 생존 가치 때문일 것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그러나 키우다보면 이기심이 어느 정도 사라지면서 따뜻한 마음을 양부모나 새끼가 갖게 된다고 추측하고 있다.
9월 9일(금) 밤 10시에 방영하는 <도구>(원제:Tools)에서는 도구와 동물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최근 밝혀진 바에 의하면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은 수백 종에 달한다. 예를 들어 뉴칼레도니아 까마귀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둥지에서 동물 유충을 치운다. 해달은 납작한 돌을 가지고 고슴도치 껍질을 깨뜨린다. 베짜기 개미는 애벌레가 분비하는 실을 사용해 바느질을 하듯 잎을 엮어 집을 만든다. 최근까지 동물들의 도구는 인간의 도구와 달리 전수되거나 축적되지 않는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동물에 관한 몇몇 장기적 연구 결과, 정반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들의 도구는 문화적인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가령, 일부 침팬지 무리는 자기들만의 기술 전통을 갖고 있다. 이런 관측에 의거해, 이 에피소드는 두 가지 의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과연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은 어떻게 세계를 변화시켰고, 도구는 동물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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