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속의 슈퍼스타 원숭이들이 연극 ‘멍키열전’으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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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스튜디오
2014-07-28 15:11
서울--(뉴스와이어)--불세출의 배우 고(故) 추성웅이 출연하여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빨간 피터의 고백’에 나오는 원숭이(침팬지) 피터,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서승은의 ‘서유기’에 나오는 원숭이 손오공, ‘서유기’의 원전으로 알려진 인도의 대서사시 ‘라야나마’에 나오는 원숭이 하누만. 이런 세계의 고전 속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원숭이들이 하나의 무대에 등장하는 연극이 제작되고 있어 공연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이 연극에는 터너 미래상을 수상한 다니엘 퀸의 <고릴라 이스마엘>의 ‘이스마엘’, <파이이야기>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얀 마텔의 소설 <베아트리스와 버질(20세기의 셔츠)>의 원숭이 ‘버질’, 레오폴도 루고네스의 단편소설 <이수르>에 나오는 침팬지 ‘이수르’가 시대를 초월, 함께 등장하여 서커스 단원 출신의 소녀 ‘빼아트리체’와 인간세계를 풍자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쓰고 직접 연출하는 나상만 교수는 연기의 바이블로 일컫는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을 한국에 정착시킨 연극교육자 겸 연출가로 베스트셀러 소설 <혼자 뜨는 달>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연극의 국제적 조류는 연극을 문학의 예속성에서 탈출시켜 ‘공연’이라는 시각성과 청각성을 추구하고 있는 경향이다. 이 작품은 이러한 국제적 조류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동서양의 고전 및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 속에 나오는 ‘원숭이’ 캐릭터들을 차용하여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고, 이를 무대화했다”며 “이러한 원숭이들의 등장은 작품의 오락성과 공연의 시각성을 동시에 획득할 것이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깊은 관심과 연극적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의욕으로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한국 연극은 서양 연극을 수용하면서 지나치게 문학에 예속되어 연극의 시각성이나 오락성을 무시하지 않았느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연극의 제작사 ‘제5스튜디오’는 “연극 <멍키열전>은 이러한 자성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문학 속의 서사를 해체하고 그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재구성하여 배우의 연기에 초점을 맞춘 ‘토털 드라마틱 퍼포먼스’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시공을 초월한 문학작품 속의 주인공 원숭이들이 한판 굿판을 벌인다!

이 연극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진진하다. 침팬지 ‘피터’를 중심으로 결성된 유랑극단 의 레퍼토리에는 각종 에피소드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손오공의 무술과 원초적 원숭이, 의인화된 원숭이, 극중 배우로 변신되는 출연자들의 신체연기와 곡예, 서커스가 문학 독자와 연극 관객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연극적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리라 기대된다.

이 연극의 광고 문구가 재미있다. “동물원으로 가지 말고 극장으로 오시오”, “도서관으로 가지 말고 극장으로 오시오” 실물 원숭이와 문학 속의 원숭이가 아닌 무대 속의 원숭이. 단순한 재롱떨고 묘기부리는 원숭이들이 아닌, 그 내면에 인간정신의 숭고한 영혼을 대변하는 그들의 고뇌와 아픔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우리가 동물원이나 도서관에 가지 않고 극장(공연장)을 찾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이 연극은 혜화동에 있는 ‘눈빛극장’에서 7월 23일부터 31일까지 공연된다. 공연과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5스튜디오 카페에서 찾을 수 있다.

공연 문의: 010-7605-6958
공연 정보: cafe.daum.net/the5studio

제5스튜디오 소개
제5스튜디오는 1990년 1월 극단 다나로 창단, 2001년 제5스튜디오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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