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성북구 삼선동에 자리한 <사랑을 놓치다>의 동물병원 촬영장. 자정이 가까운 시간, 큰 키에 조금은 구부정한 자세를 가진 중년의 한 사내가 나타나자 촬영장이 심하게 술렁였다. 설경구는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으로 반가움을 표시했고, 송윤아와 추창민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머쓱한 표정으로 가볍게 답례를 건넨 이는 바로 이창동 감독. 행정가에서 영화인으로 돌아온 이창동 감독이 영원한 파트너 설경구의 응원차 <사랑을 놓치다>의 촬영장을 방문한 것. 때마침 이창동 감독이 방문했을 때는 계속되는 가랑비로 촬영이 잠시 중단된 상태. 이창동 감독과 설경구는 동물병원 안에서 담소를 나누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이 자리에는 송윤아와 추창민 감독 등도 동석해 설경구의 새 작품인 <사랑을 놓치다>에 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창동 감독은 "나와 작품 할 때보다 더 열심이다"며 설경구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두 사람은 격의 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막역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이창동 감독은 촬영이 재개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설경구의 연기를 지켜봤다. 촬영 틈틈이 설경구가 송윤아의 극중 대사인 "사는 게 힘드냐"는 질문을 스태프들에게 물으며 장난을 치자, 똑같은질문을 설경구에게 던져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약 2시간 가까이 현장에 머무르며 우정을과시한 이창동 감독은 스태프를 위한 야식으로 피자를 선물하고는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이창동 감독 외에도 영화 <사랑을 놓치다>의 현장에는 유난히 영화계 인사의 방문이 많은 편이다. 영화 <광복절 특사>에서 설경구, 송윤아와 함께 공연했던 차승원도 현장을 방문하여 자신의 옛 동지(?)들을 응원했다. 차승원은 자신의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의 홍보 때문에 정신이 없을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옛 동지들(?)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설경구와 송윤아의 촬영을 지켜보며 현장을 지켰다. <광복절 특사>를 연출한 김상진 감독 역시 전주 촬영지까지 내려와 옛 전우들을 격려했으며 장윤현 감독, 장항준 감독, 유해진도 촬영장을 깜짝 방문하여 배우들과 스탭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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