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원자력 종주국에도 우리 기술 수출한다

대전--(뉴스와이어)--지난 1996년 한국표준형원전(KSNP : Korean Standard Nuclear Power Plant)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발전 규모면에서 세계 6위권을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가 원자력 분야의 최고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까지 원자력 기술수출을 하게 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朴昌奎)는 저농축 우라늄 박판 제조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미국, 프랑스와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고, 캐나다로부터는 중수로 중성자 잡음신호 분석기술에 대한 6만 달러 규모의 연구용역을 수주했다고 9월 1일 밝혔다. 또한, 원자로의 안전 운영에 필수적인 노심해석코드인 MASTER 코드를 개발하여 노르웨이 IFE(Institutt for Energiteknikk)에 향후 3년간 임대할 것을 합의했으며, 미국 원자력발전소 증기발생기 검사장비 업체인 ZETEC사와는 신형 와전류 탐상 탐촉자 수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부쩍 기술수출이 활기를 띠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력을 확보했고, 세계 원자력 기술시장에서도 이러한 우리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기술수출의 대상국이 원자력 분야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인 점을 감안할 때, 이 분야의 기술 수준에 관한 우리의 국제위상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했음을 나타낸다고 원자력연구소 측은 밝혔다.

원자력연구소 김창규 박사팀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고품질 우라늄 박판제조기술은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하여 미국과 프랑스로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지난해 프랑스 CERCA에 우라늄 박판 6Kg을 수출하였고, 최근에는 미국으로부터 저농축 우라늄 박판 공급을 의뢰받았다. 이러한 우라늄 박판 제조기술은 암 진단 동위원소인 Mo99 의 제조에도 쓰일 수 있어 향후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세계시장 규모 : 약 1,500억원) 이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 중수로의 중성자 잡음신호 분석기술은 원자력연구소의 박진호 박사팀이 개발한 것으로, 추가적인 센서 설치 없이 원전 운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원전 내부의 구조적 건전성을 검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한 캐나다 온타리오전력회사에서는 CANDU 핵연료 채널의 진동상태 감시에 활용코자 원자력연구소 측에 6만 달러 규모의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지성균 박사팀이 개발한 MASTER 코드는 원자로 노심의 출력변화나 출력분포 등을 예측하여 원자로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코드이다. 이는 우리 고유의 기술로 개발한 독자적 노심설계 및 해석 코드로서, 노르웨이의 IFE 연구소에 향후 3년간 매해 45,000달러에 임대키로 합의했다.

한정호 박사팀이 개발한 신형 와전류 탐상 탐촉자 개발기술은 원전 증기발생기 전열관 내부의 형상변화를 3차원적으로 해석하는 기술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의 증기발생기 전열관 검사장비 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ZETTEC사에서는 이 기술을 이용한 제품 생산을 위해 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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