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새로운 제안(연정제안)은 저의 전 정치인생을 최종적으로 마감하는 총정리의 노력이고 마지막 봉사”라며 “새로운 정치문화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전제된다면, 2선 후퇴나 임기단축을 통해서라도 노무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지와 결단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 후보직이냐 지역구도 위한 선거제도냐고 제시했다면 나는 당연히 지역구도 극복을 선택했을 것”이라면서 “희생과 결단을 통해 역사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하며, 노무현 시대가 새 시대의 출발이 아니고 구시대의 마감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노 대통령의 발언 요지.
o 기존 사고의 틀 뛰어 넘는 새로운 발상…논란 많은 것 당연
- 반갑다. 그리고 느낌에 매우 든든하다. 숫자를 가지고 헤아리고 있노라면 여러 가지 걱정도 많이 되는데 실제로 여러분 직접 이렇게 만나니까 숫자로 헤아릴 일은 아닌 것 같다. 여러분만 함께 마음 모으면 숫자 불구하고 무슨 일이든 해낼 것 같다. 참으로 든든하다.
- 평소에 당에서 일어나는 일 즉시즉시 보고 받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정보는 그냥 스쳐지나가고 그것이 큰 문제로 꼭 대두되거나 특수한 경우만 천천히 보고받고 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여러분 워크숍 결과는 즉시 보고받았다. 사안도 사안이거니와 오늘 여러분들과 만나기로 돼 있어서 즉시 보고받았다.
- 토론 결과 잘 보았다. 결의문 내용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본다.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있긴 하겠지만 결의문 자체만 봐도 적절하게 잘 된 것 같다. 문제가 좀 남아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남은 문제는 시간을 두고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풀어 가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미리 다 한꺼번에 미리 다 정리해 놔야 일이 잘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때그때 문제에 부닥칠 때 풀어가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있다.
- 어떻든 제가 제기한 문제로 논란이 많다. 우리 당 안에서 논란이 많고 당 밖에서도 논란이 많다. 저는 이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제안이기 때문이다. 그저 새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 제안은 아주 근본적 문제를 그 안에 담고 있고 또 제안의 내용이 지금까지 우리가 역사적으로 경험하던 경험에서 비롯된 사고의 틀을 훨씬 뛰어 넘는 새로운 발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논란이 분분해야 한다. 오히려 걱정이 논란이 좀 적어서 걱정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o 새로운 정치는 시대의 요구…많은 질문 있겠지만 결단해야
- 새로운 제안의 목표는 분명하다. 우리 정치를 바꾸자는 것이다. 왜 정치를 바꿔야 하는가.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 정치를 바꾸자는 거다. 정치문화와 우리의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우리가 새로운 역사로 나가기 어렵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 불신과 대결의 정치 문화를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로 바꿔야 한다. 분열과 적대의 정치구조를 협력과 통합의 정치구조로 바꿔야 한다.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제 이 제안에 대해서 많은 질문이 있다.
- 과연 어떤 이익이 있는가. 본질적으로 정치가 권력투쟁이다. 이익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도 매우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이익이 있는가 따져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성사 가능성 있는가.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성사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꺼내서 사람을 헷갈리게만 할뿐이다. 그러므로 성사 가능성도 따져 봐야 한다.
- 과연 한나라당하고 우리가 손을 잡아도 좋은 것인가. 이것이 아마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아마 가장 뜨거운 논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 당원 여러분과 국민 모두에게 드리는 말씀은 새로운 역사를 위해 결단을 하자는 것이다.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 요구하고 있다. 시대 또한 새로운 역사를 요구하고 있다. 분열과 투쟁의 역사를 극복하고 상생과 통합의 역사를 열어야 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 우리의 과제다 그렇게 생각한다.
-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다. 현실적인 이해관계와 가능성만을 셈하는 정치로는 새로운 정치를 열어 나갈 수가 없다. 새로운 역사를 열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대의 과제를 직시하고 과거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뛰어넘는 새로운 발상이 필요한 때가 있다. 지금이 그때다. 그렇게 생각한다.
o 새로운 길 가는 사람들이 새로운 역사 창조
- 기득권을 포기하는 자기희생의 결단과 불이익을 무릅쓰고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들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다. 우리가 바로 그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새로운 길은 항상 낯설다. 그러나 새로운 역사가 되고 나면 그 길은 다시 익숙한 길이 된다. 넓고 편한 길이 된다.
- 당정분리 처음 시도했을 때 많은 분들이 우려했다. 지금은 당정분리가 여러분에게 더 편할 것이다. 권력기관을 포기한다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우려했다. 그러나 지금은 잘했다하고 생각들 하고 계시리라 믿는다. 언론과의 관계 정상화 위해서 굉장히 힘든 과정을 겪어 냈다.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우리는 불확실성에 도전했다. 그리고 많은 어려움에 부닥쳤다. 권력에 있어서 그것도 기득권이라고 하면 기득권이라고 할 수 있는 것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러나 그것도 우리는 버렸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모두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o 정치인생 총정리 단계의 마지막 봉사
-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새로운 제안은 저의 전 정치 인생을 최종적으로 마감하는 총정리의 노력이다. 결단이라고 스스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저의 정치인생을 이제 마감하고 총정리하는 단계에 들어서서 이제 제가 해야 될 마지막 봉사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 그를 위해서 필요한 도전이 있으면 도전할 것이고 필요한 기득권의 포기 희생의 결단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제 비공개회의에서 여러분과 터놓고 했으면 좋겠다. 여러분도 아마 기탄없는 발언이 준비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도 단단히 준비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항상 우리는 함께 가는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서 보다 생산적인 정치를 해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역사의 주인이 될 것이다.
o 2년 반 위기 한고비 넘겼지만 미완의 과제 남아
- 대선공약을 한마디로 한다면 개혁과 통합이었다. 이는 낡은 질서의 청산과 분열을 극복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법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 보통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이 바로 서는 국제관계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선 후에 받은 숙제는 위기관리를 하라는 것이었다
- 지난 2년 반의 성과를 본다면 위기는 한고비 넘겼고 발등의 불은 끄지 않았나 싶다. 그런 위기 요인에는 북핵, 한미동맹, 이라크 파병, 경제위기의 요인으로는 신용불량자, 금융시장 불안, 사회 갈등이 분출되는 것들이었다.
- 경기 관리는 정석대로 했고, 성장잠재력 관리, 또 정경유착, 권언유착, 권권유착, 돈 안드는 선거문화, 당정분리, 균형발전, 양극화 해소에 착수한 것, 그리고 사회안전망 확충, 원칙 있는 대북정책 자주외교, 정부혁신들을 해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은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지역구도 극복이 안 된 점, 그리고 노사정 대타협 이런 부분들이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정착되는데 미흡했다. 그리고 사회적 양극화, 부동산과 교육문제는 핵심 의제임에도 아직 추진 중인 과제로 남아있다.
o 악의적·파괴적 공세로 인간성 황폐화되는 정치, 지역구도가 바탕
- 지난 2년 반을 통해 느낀 점은 대화를 통한 성숙한 민주주의가 절실하다는 느낌을 가졌다. 잘 하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타도하기 위한 경쟁, 창조적 상상력이 아니라 상대방을 상처내기 위한 술수 찾기에 몰두하고 온갖 악의적이고 파괴적인 공세로 인간성이 황폐해지는 정치였다.
- 그런 사례로 이미 국회에서 합의된 행정수도법 등이 다시 헌재판결을 통해서 번복된 것,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상대를 부정하는 일,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대통령 탄핵을 시도 했던 일이 있다. 또 해임건의안 남발이라든지 반대를 위한 반대에 의한 발목잡기가 그런 것들이었고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도 있었다.
- 그래서 이런 것이 대세가 없고 결론을 못내는 비효율의 정치였다. 대통령 권력에 대한 무조건적인 견제라든지 정부 여당과 대화하고 협력하면 변절과 배신으로 매도당하는 문화,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하고 교착과 대치상태가 지속되는 정치 현상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했고, 이런 것들이 바로 지역구도가 뒷받침돼서 일어난 현상이다.
- 그래서 정치문화와 정치구조를 바꾸는 결단이 필요하다. 투쟁의 정치에서 대타협의 새로운 정치로 가야 한다. 지난 총선 전후에 열린우리당이 내세운 것이 상생의 정치였다. 이제 서로를 인정하고 경쟁하면서 서로를 고무하고 격려하는 관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o 민주주의는 투쟁으로 쟁취되지만 투쟁만으로 완성되지는 않아
- 민주주의는 투쟁으로 쟁취하는 것이지만 성숙한 민주주의는 투쟁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역사에는 투쟁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이라는 공존의 양식이 존재한다. 이전에 신채호의 역사란 아와 비아의 투쟁이라는 말에 감동받은 적도 있지만 그러나 지금은 세계와 역사가 투쟁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o 노선보다 중요한 것 정치구도, 정치문화
- 노선의 문제는 개혁의 속도 차이 또는 상대적인 차이이지 근본적인 차이는 아니다. 국민의 요구가 이런 차이를 좁히고 있다. 노선의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정당의 노선이 중요한가 정치문화가 더 중요한가. 노선에 있어서 보수와 진보의 구분보다는 정치구도와 정치문화가 더 중요하다.
o 적어도 공적 분야에서는 대화해야…한나라당도 과거 사과했으면
- 정통성의 시비는 공감하고 이해하지만 그러나 계속 그렇게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까 의문을 갖는다. 그래서 적어도 공적인 분야에서는 이제 대화와 협력, 타협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합당하라는 것이 아니라 연정한다는 것은 국민들의 일반적 생각에 맞춰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 한나라당이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독재의 유산을 스스로 포기하여 과거를 청산하고 과거의 역사에 대해 더 명료하고 진지하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도 인식을 바꿔야 하는데 과거의 인식에 묶여있어서는 안된다. 이제 타도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과 경쟁의 상대로 인식을 열어야 한다.
o 정치는 선택의 예술…대의와 포용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성공
-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이라고 하면서 정치는 선택의 예술이다. 현실정치는 말로만 할 수는 없고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논리는 언제나 충돌하게 마련이고 현실과 이상, 명분과 또 다른 명분사이에서 균형을 잡아나가야 한다. 어느 한쪽의 일극적인 주장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
- 나는 짧은 기간에 정치생명을 건 선택의 기회를 많이 가졌다. 항상 대의의 선택을 했고 역지사지하는 포용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매시기 손해 보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치적 자산으로 돌아왔다. 결국 손해가 아닌 것으로 증명됐다.
o 노무현 시대가 구시대 마감돼야
- 열린우리당도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희생과 결단을 통해 역사의 새 시대를 열자. 노무현 시대가 새 시대의 출발이 아니고 구시대의 마감이 돼야 한다. 새로운 정치문화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전제된다면 2선 후퇴나 임기단축을 통해서라도 노무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지와 결단도 생각해 봤다. 새로운 정치문화에 대한 나의 열망과 신념, 각오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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